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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트럼프 만나려다 결국 '딱지'...대권행보 삐끗
美 포린폴리시는 반기문 총장을 무시(snub)했다고 표현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12/28 [16:20]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딱지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퇴임 전 트럼프 면담을 추진했고, 만나겠다던 트럼프가 마음을 바꿨다는 것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직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약속했던 1대1 면담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반 총장을 미국의 핵심 우방인 한국의 차기 대통령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언급한 뒤 반총장을 무시(snub)했다고 표현했다. 
 

반 총장은 11월 8일 열린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 사흘 뒤인 지난달 11일 트럼프와 20여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단독면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주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유엔 제반 문제 협의차 자신이 먼저 회동을 제안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좋은 생각"이라며 화답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도 만남이 불발된 이유는 확실치 않다. 유엔과의 감정적 문제인지, 반 총장과의 개인적 문제인지, 당선인 신분으로서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한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정권인수위측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때까지 세계 어느 지도자들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유엔측에 통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측의 해명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미 지난달 17일 아베 일본 총리와 뉴욕에서 면담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오는 분석이 유엔과의 악화된 관계다. 지난 23일 유엔 안보리는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는데, 트럼프는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려 "1월 20일 이후 유엔의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유엔은 지금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일 뿐이다"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바가 있다.

또다른 분석은 반기문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 총장측이 "완전히 근거없는 허위"라고 강력 부인했지만 스캔들을 시사하는 이런 보도도 트럼프와의 회동이 불발된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반기문 총장의 임기는 이제 만 4일 남았다. 반기문-트럼프 연말 단독면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서 국제무대에서 대권행보를 화려하게 시작하려는 반 총장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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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8 [16:20]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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