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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검증]반기문이 차병원에 자주 간 까닭은?...‘차병원 오너 일가-최순실-반기문’간 연결고리 밀착취재
역대 유엔총장 중 가장 무능했다는 그가 유엔총장을 디딤돌로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아직도 많은 변수가...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12/30 [13:08]

朴정권서 승승장구 (차병원)
잘나간 ‘비결’이 있었네 그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검증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종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2월24일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서는 본국 주간지 <시사저널>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3만 달러 수수 의혹, 아들 우현 씨의 SKT 특혜 의혹 등을 잇달아 보도했다. 반 총장은 유엔 대변인 명의의 성명까지 내며 의혹을 부인했지만, 본국의 후속보도를 보면 반 총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받았을 개연성은 상당해 보인다.

 

 

<시사저널>의 보도를 시작으로 반 총장에 대한 검증작업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몇 차례 제기했던 반 총장 조카 주현 씨의 사기행각에 대해서는 이미 야당 측에서 대대적 검증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검증작업은 시작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현 시국에서 반 총장에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대선에 출마하는 것인데, 박 대통령과 가까운 연결고리가 단 하나라도 나온다면 반 총장은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반 총장이 한국에 올 때마다 차병원에 들려 건강검진을 받고, 차병원 고위 관계자들과 친밀하게 지낸다는 의혹들이 본국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차병원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중요한 의혹을 사고 있는 병원이다. 즉 반 총장이 차병원을 연결고리로 해서 박 대통령 및 최순실 씨 일가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선데이 저널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지난 2006년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하기 전인 당선자 시절, 반 장관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뉴욕으로 떠났다. 당시 반 총장에 대한 건강검진을 했던 곳이 바로 차병원이다. 차병원은 이 때 반 총장과 찍은 사진을 사보에 싣는 등 신임 유엔사무총장의 건강검진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고령의 반 총장은 이후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차병원에 들려 검사 및 진료를 받는다고 하는데, 특히 차병원 최영길 원장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차병원이 연관되어 있는 몇몇 주식종목이 반기문 테마주로 엮여 있다. 차바이오텍과 차디오스텍, CMG 제약 등이 현재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서 혜택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차병원이다. 차병원이 어떤 곳인가. 바로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가장 많은 눈초리를 받았던 병원이다.


차병원그룹의 차움의원은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 진료와 관련해, 대리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병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차병원 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병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대리처방을 받은 시점이 대통령 취임 이후라는 점에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비선 실세인 최순실 자매 명의로 각종 주사제를 처방 받아 청와대로 들여왔고 자신의 혈액검사까지 차움의원에 의뢰했다. 국가 기밀인 대통령의 건강 정보가 민간의원에 넘어간 것은 심각한 국기 문란이다. 최씨 부탁을 받고 각종 주사제를 불법 처방해 준 김모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로 선정됐고 대통령 해외 순방에도 세 차례나 동행했다. 또한 차병원은 복지부의 연구중심 병원으로 선정돼 192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았다. 박근혜정부의 핵심정책인 의료산업 규제 완화의 혜택이 차병원에 집중된 것은 물론이다. 차병원이 줄기세포 연구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줄곧 요구해 온 규제완화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사천리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차병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복지부 주무과장이 경질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세간에는 차움의원의 주사제 대리 처방과 관련,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7시간 동안 마취가 수반되는 노화방지 시술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청와대가 당초 대리 처방 의혹을 부인한 것도 세월호 참사 당일의 시술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무성하다. 실제 박 대통령은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각종 주사제를 수십 차례 불법 처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반기문 사무총장이 차병원을 연결고리로 최순실 일가 및 박 대통령과 연결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일까? 일단 박 대통령이 차기 대선주자로 반 총장에 대한 호감이 분명하게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박 대통령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 고향 옥천 인근인 음성에서 태어난 반 총장에 대해 분명한 호감을 가졌던 게 분명해 보인다.

 

본지도 보도했듯이 두 사람이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새마을 운동 등에 있어서 서로를 추켜세우는 모습들이 빈번하게 보도됐다. 뿐만 아니라 2016년 2월에는 유엔 사무국 의전장으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했던 윤여철 전 외교부 의전장이 박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으로 오기도 했다.

 

차병원과의 끈끈한 관계

 

하지만 이것만으로 반 총장 – 박 대통령 – 최순실 일가와의 관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 씨 일가가 반 총장을 밀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서 일부 드러나기도 했다. 최순실 씨 최측근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제 3지대가 지금 반기문 총장을 옹립을 해서, 또 새로운 당을 만드는 거기에는 (내가 K스포츠)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 부분이 나와 있다. 즉 최 씨 단골 마사지 센터 원장이었던 정 이사장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 뒤에는 최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여기에 차병원을 연결고리로 끼워 넣으면 조금 더 의문이 증폭된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인 8월 차병원이 발간한 차병원 보(報)를 보자. 차병원그룹은 2016년 8월 발행된 ‘차병원보’ (Vol. 260)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병원을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차병원의 특별한 순간, 그때 그 병원, 그때 그 사람들’ 코너에 등장한다. 해당 사진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당시 강남차병원 최영길 원장과 의료진들이 나란히 서있다.

 


사진 하단에는 “2006년 당시 반기문 UN 사무총장 당선자가 강남차병원을 방문했다. 업무 인수 준비를 위해 뉴욕으로 출국하기 전 친분이 두터운 강남차병원 최영길 원장에게 진료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는 주석을 달았다. ‘차병원보’는 차병원그룹홍보총괄본부에서 매월 발행하는 사보다. 차병원보가 언급한 건강검진은 2006년 11월 7일 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병원그룹 뿐만 아니라 차병원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기문 UN사무총장과의 관계를 과시했다. 현재 차의과대학 석좌교수이자 차병원 비뇨기과 권성원 교수는 올해 2월 29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늘 응원의 편지를 보내주곤 한다”라고 말했다.

 

2014년 7월 24일 권 교수는 또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원문제를 거론하며 “많은 후원인들이 꾸준히 도와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도 그중 한 분입니다. 작년 여름 어느 날 새벽에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셨어요. 그동안 협회를 돕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곧 출국을 해야 하니 협회 직원을 호텔로 보내달라는 겁니다. 적은 돈이지만 직접 주고 떠나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시면서요. 나중에 직원이 두툼한 봉투를 가지고 왔어요. 공인인데도 너무나 큰 금액이었어요. 봉투에는 ‘전립선 질병 퇴치, 예방 활동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고 쓰여 있었어요. 반 총장님은 이 전에도 ‘아버지 마음’을 많이 사 주시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현 시국에서 차병원을 연결고리로 한 반 총장과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일가의 관계가 불거진다면 반 총장은 대선판에 나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별명이 ‘기름장어’인 반 총장도 이런 분위기를 잘 감지하고 있다. 따라서 반 총장이 친박근혜계가 장악한 새누리당이 아닌 ‘제3지대’를 둥지삼아 대선에 출마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반 총장은 지난 16일 뉴욕의 외교협회(CFR)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 국민은 ‘올바른 국정운영’(good governance)이 완전히 무너진 데 몹시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 국민은 국가의 리더십에 대한 믿음을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반 총장은 리처드 하스 외교협회 회장이 ‘당신 나라의 정치적 동요와 부상하는 중국, 북한의 미사일 위기 등에 직면해 있는데, 가장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에 대해 당신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기름장어‘ 반기문의 선택은

 

반 총장은 “70년을 한국 국민으로 살아왔지만, 한국전쟁 발발을 제외하면 이런 종류의 정치적 혼란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에도 한국인들은 격변의 과정을 헤쳐 나왔는데, 매우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은 시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 회견에서는 “나는 한국 국민들이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열망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런 발언은 박 대통령과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자신을 ‘통합을 위한 적임자’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려오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밀려났다. 그는 한때 ‘친박 대선 후보’로 꼽혀왔으나, 최근 사태를 맞아 친박계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게 됐다. 반 총장은 친박계와 비박계의 새누리당 내분을 지켜보면서 제3지대 합종연횡, 보수대연합, 신당 창당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역대 유엔총장 중 가장 무능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가 유엔총장을 디딤돌로 대한민국 대통령에 출마할지는 아직도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원문기사 - SundayJournal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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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30 [13:08]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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