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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영남대 이사장 때 7년간 단 한번 출근하고 월급 받아가”
2007년 '이명박 측의 박근혜 검증 보고서' 분석해보니..10년전 우려가 현실로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7/01/09 [19:38]

"박근혜가 맡았던 일에는 측근 비리가 따라왔고, 박근혜는 이에 엄정하게 대처하지 못해 비리를 확산시킬 빌미를 제공했다.

 

박근혜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인척 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박근혜의의 과거 경험을 볼 때 측근들에 의한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누구보다 높은 것 아닌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측에서 작성한 총 56페이지 분량의 '박근혜 관련 검증 요청서'에서는 박근혜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이렇듯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2007년 이명박 측에서 1년 반 동안의 자료 및 첩보 수집을 통해 작성됐다.

 

▲     © 뉴시스

 

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측에서 정책홍보 특보를 맡아 이 보고서를 직접 작성했던 임현규(53) 와칭 인사이트 대표는 최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검증 요청의 변을 통해 제기했던 의문이 결국 10년만에 현실이 되고 말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임 대표는 "대한민국은 현재 박근혜와 그 측근인 최순실의 국정농단사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박근혜는 10년 전 우려대로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

당시 보고서는 박근혜 검증의 핵심으로 최태민을 꼽았으며 최태민 일가의 육영재단 장악, 영남대 사학비리 등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대사에서 대통령과 관련되어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무능한 인사로 인한 국정 혼란, 측근에 의한 언로의 차단 등 인사에 관한 문제들이었고, 한편으로 친인척 비리, 비자금 조성 등 투명하지 못한 돈 관리의 문제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박근혜의 측근 중에서 세간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의혹을 사고 있는 사람은 바로 최태민"이라며 "최태민은 이미 1994년 5월에 사망한 사람이고 그와 관계는 20여년 전의 과거 일일 뿐이라고 흘려 버릴 수 없는 것은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능력과 엄정한 측근 비리의 척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어떻게 자신의 측근들을 관리하여 왔는지를 철저하게 따져 보는 것은 앞으로 대통령이 되었을 때 책임있는 국정 운영을 위한 인사를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 측근들의 부정비리를 엄정하게 척결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와 최태민과의 20년간의 관계는 단지 지나간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이후 미래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박근혜가 영남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7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차례 출근했다. 보고서는 "실질적으로 재단 업무는 측근인 4인방(김정욱·조순제·손윤호·곽완석)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재단 이사장 또는 이사란 직함을 가지고 적지 않은 월급을 받아왔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측근들에게 전횡의 장을 제공한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박근혜가 어떻게 국가의 교육정책을 논하고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해나갈 수 있을지 영남대 이사장 재임시절의 박근혜의 행적을 살펴봄으로써 그의 국정운영에 관한 자질, 능력을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박근혜는 출근조차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영남대 이사장으로서 월급을 받아 갔다"며 "대통령의 딸이었다는 이유로 일반 국민들의 직장생활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특혜를 받은 것인데 이러한 특혜 속에 살아왔던 박근혜가 어떻게 국민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또 "박근혜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인척 비리를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최태민과의 관계에서 볼 때 오히려 친인척보다 더 잘못된 측근을 비호하고 있어 측근 비리가 엄청나게 발호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보고서를 보면 영남대에선 불법 판공비 비리, 측근 아들 부정입학, 장학금 비리, 학교 운영비 등 58억원의 허위 서류 작성, 영남의료원 비리, 영남투자금융 비리, 재단부동산 34건 처분 비리 등이 끊이지 않았다.

 

보고서는 "과거 최태민은 박근혜에게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였던 인물로 박근혜도 최태민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과거 최태민의 자리에 정윤회라는 존재가 위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하필이면 최태민의 사위인 정윤회를 최측근으로 중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영남대 사학비리와 관련해서도 보고서는 "사학재단의 운영자로서 재단 비리문제가 공식적으로 제기될 경우 스스로 진상을 조사하여 재단 운영을 정상화하여야 함에도 비리 혐의자들이 자신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를 이를 덮어두려고 하다가 결국 사학재단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를 받고 이로 인하여 학내 분규 사태까지 촉발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소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하였는데, 당시 측근들의 비리에 대한 박근혜의 태도를 보면 도덕성과 청렴성은 단지 대 언론용에 불과하고 자신 또는 자신의 측근에 대하여는 도덕성과 청렴성의 잣대를 완전히 잃어버린 행동을 취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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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09 [19:38]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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