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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스님의 분신항거 현장에서 가지고 있던 담요로 불을 끄기 위해 마지막까지 몸부림을 쳤던 의로운 부부가 정원 스님 분향소을 찾아와 명복을 빌었다.
등을 끄면 앞쪽은 꺼지지 않고 앞쪽을 끄면 불이 다시 등으로 번져가는 바람에 담요로 이리저리 불길을 치며 애를 태웠는데 정원스님은 까맣게 탄 얼굴인데도 찡그림도 없었으며 마지막까지 의연한 자세 그대로였다고 한다. 일단 불부터 꺼서 사람을 살려야한다는 생각에 사진 찍을 상황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소방관들이 와서 소화기로 불을 껐는데 정원스님이 마지막엔 뭐라고 큰 소리를 외쳤는데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세월호의 아이들을 사실상 학살한 박근혜 정부, 일본군 성노예 굴욕적인 협상에 합의한 박근혜 정부, 사드 미사일을 끌어들여 한반도를 전쟁 위험에 빠뜨린 박근혜 정부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염원을 이제는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중얼거리면 염원했던 바람도 그리고 마지막에 혼신의 힘을 다 짜내어 터트렸던 그 포효의 외침이 어떤 말이었을지 어찌 우리가 모르겠는가.
얼마나 박근혜 정권이 지긋지긋했으면 얼마나 이땅의 존엄을 미일 외세에게 팔아넘기는 수구사대매국세력이 저주스러웠으면 얼마나 이 땅을 다시 호시탐탐 노리는 일제를 증오했으면 얼마나 광우병 소고기까지 이땅에 팔아먹으려 혈안이 되어 날뛰는 미국이 가증스러웠으면
뜨거운 남비만 잘 못 만져도 절로 손이 움츠려드는 사람으로서 어찌 그렇게 그런 불길에서 미동도 없이, 얼굴 찡그림도 없이 의연하게 분신항거를 했겠는가.
왜 선각자들이 이렇게까지 몸부림을 치며 저항하는지 국민들이여, 단 한 번이라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원본 기사 보기:자주시보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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