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사드부지 교환, 롯데 버티기에 국방부 당황...

부지 제공을 거부하지 않으면 중국 사업은 힘들 것이라는...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16 [12:20]

사드부지 교환, 롯데 버티기에 국방부 당황...

부지 제공을 거부하지 않으면 중국 사업은 힘들 것이라는...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16 [12:20]

국방부는 16일 롯데측과의 사드배치 부지교환과 관련, "1월말, 1월 중에 체결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약간 늦춰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며 롯데측의 버티기에 당혹감을 나타냈다. 


당초 롯데는 이달 3일 열기로 했던 이사회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국방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성주골프장 교환에 버티기로 맞서고 있다.

 

이는 중국당국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중 롯데에 대해서만 세무조사 등 전방위 보복조치를 가하고 있으나 정부가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조속한 부지교환만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감정평가는 지난 주에 다 완료됐다. 그래서 교환계약을 위한 지금 행정절차가 진행중에 있는데, 다소 일정은 유동성이 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연 배경에 대해선 "이것이 일단 정리되면 롯데 측에서 이사회를 열어서 최종 감정평가액에 대한 승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지금 아직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조만간에 개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에서 빨리 이사회를 열어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인가'라는 질문에 "롯데 내부 사정이기 때문에 우리는 가능한 계획한 대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국방부는 당초 16일 감정평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가 백지화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에 사드부지 교환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회동을 타진했다가 롯데의 거절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의 직접적인 표적이 됐다. 롯데 성주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결정된 뒤 중국 정부로부터 롯데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받았고, 소방 및 위생점검 등을 받았다. 심지어 중국이 롯데에 직접 협박을 가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부지 제공을 거부하지 않으면 중국 사업은 힘들 것이라는...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2016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0.8%에 이른다. 이에 롯데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혹시나 사드 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장 춘제 기간 단체 여행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걱정이 태산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한 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달 들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전세기에 대해서만 이번 달부터 다음 달까지 운항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을 20%가량 줄이는 조치도 우리나라만 해당하는 것으로 오는 4월까지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류 콘텐츠와 한류 스타를 제한한다는 ‘한한령(限韓令)’이 장기화 될 경우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민들이 지켜보는 눈도 부담스럽다. 탄핵 등과 겹쳐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이 대두되며 롯데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잖게 들린다. 부지 제공을 거부하지 않으면 중국 사업은 힘들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업적인 부분을 비롯해 정부, 중국 당국, 여론의 눈치까지 봐야하는 롯데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사드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