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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시켰다“ 조윤선 자백

"시켜서 했을 뿐" 주범으로 김기춘 지목...특검, 김기춘 넘어 박근혜 겨냥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20 [10:37]

“블랙리스트, 김기춘이 시켰다“ 조윤선 자백

"시켜서 했을 뿐" 주범으로 김기춘 지목...특검, 김기춘 넘어 박근혜 겨냥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20 [10:3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이 정무수석 시절,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기춘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20일 두 사람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 발부가 확실해 지고 있다.
 

"블랙리스트를 전혀 본 적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법꾸라지(법+미꾸라지)' 김기춘은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는 조윤성의 자백으로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지휘한 주범으로 드러났다.

 

조윤선 "시켜서 했을 뿐"…블랙리스트 총괄지휘 주범 김기춘 지목

 

 

20일 노컷 뉴스는 사정당국의 말을 인용해 "지난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된 조윤선은 특검 조사에서 '김기춘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노컷 뉴스에 따르면 특검 소환 당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조사실로 향한 조윤선은 자신이 관여한 것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이 모든 게 청와대 '왕실장'인 김 전 실장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라며 '공모' 의혹에 선긋기에 나선 것이다.

 

사정당국의 얘기를 종합하면,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을 줄곧 부인해오던 조윤선이 심경을 바꿔 "김기춘의 지시를 받았다"며 실토한 배경에는 특검의 집요함과 더불어 '대통령의 여자'에서 '국정농단 공모자'로 하루 아침에 추락하게 된 조윤선을 위로하며 자백을 유도한 것이 주요했다.

 

이같은 심경 변화로 김기춘보다 30여분 일찍 특검에 출석한 조윤선이 김기춘보다 무려 6시간이나 귀가가 늦어지게 됐을 것이란 분석된다.

 

김기춘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윤선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김기춘 지시로 정무수석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돼 교육문화수석을 거쳐 문체부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리스트 관련 윗선의 지시를 받고 이행했다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등은 이미 구속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이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면서 "핵심 역할을 했다"는 진술 등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조윤선이 배후로 김 전 실장을 거론하면서 '김기춘 총괄지휘 → 조 장관 실행'이라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특검, 김기춘 넘어 박근혜 겨냥
 

블랙리스트 수사 막바지에 다다른 특검은 이제 김기춘 '윗선'인 박근혜를 겨냥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두 사람) 조사가 충분히 돼 있다"면서 "재소환 없이 조사 결과 종합하고 진술 검토한 뒤 금명간 사전 구속영장 여부 결정될 것"이라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로부터 약 6시간 뒤 특검은 두 사람에 대해 직권남용과 위증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블랙리스트 수사'의 정점을 김기춘으로 일단락한 특검은, 이제 김 전 실장의 '윗선'인 박근혜 개입 여부 확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특검은 박근혜가 개입한 여러 정황과 흔적을 상당 부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기춘과 조윤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기춘의 혐의가 공개되면 사회적 파장이 상당히 클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두사람 구속 여부는 오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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