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탄핵 기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9일 주말 촛불집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 방문 뒤 만난 기자들이 촛불집회 참석 여부를 묻자 "당 차원에서 광주에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그 날 생방송이 오래 전부터 계획되어 있어 광주행사에 참여하긴 힘들다"고 답했다.
이는 야권 일각에서 나도는 탄핵기각설과 맞물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헌재에 조기인용 결정을 촉구하자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민주당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법재판소에 있다"며 "헌재는 국민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달라. 헌재의 존재 이유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헌정 질서에 따라 가결된 이 탄핵안이 헌재에서 신속히 인용과 기각 여부가 결론 나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만약 탄핵안이 기각된다면 다시 퇴진 투쟁을 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앞서 박지원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11일)에 광주 행사에 가는데, 주승 원내대표와 광주 촛불집회에 참여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