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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주민 분노 폭발" 훈련 안 하는게 연평도 주민 살리는 길"

   "사격 연습을 꼭  해야 하나?" 배명숙 할머니 훈련 취소를 간절히 호소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0/12/19 [12:51]

" 연평도 주민 분노 폭발" 훈련 안 하는게 연평도 주민 살리는 길"

   "사격 연습을 꼭  해야 하나?" 배명숙 할머니 훈련 취소를 간절히 호소

서울의소리 | 입력 : 2010/12/19 [12:51]
해상사격훈련에 직접피해자로 걱정이  큰 연평도 현지 주민들이 이명박정권의 사격훈련 강행을 원망하며 이구동성으로 사격훈련의 중단을 원하고 있다.
 
▲     © 서울의소리

 


 
 
 
 
 
 
 
 
 
 
 
 
 
 
 
 
 
 
 
 
18일로 예상됐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이 연기되자 현지 주민들은 긴장감에 녹초가 된 모습이다.

여기에 북한이 '전면전 확대' 등 연일 위협을 가하자 주민들의 볼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꼭 이런 민감한 시기에 훈련을해야 겠냐는 것이 연평도 주민의 말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줄곧 연평도를 지킨 송영옥(49·여)씨는 "북에서 사격훈련을 하면 지난번보다 더 강하게 응징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격 연습을 꼭 이 시기에 해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송씨는 이어 "굳이 사격훈련을 해야 한다면 북한이 훈련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게 분위기가 가라앉은 시기에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쌀 수매 때문에 섬에 들어온 배명숙(67) 할머니는 훈련을 취소하길 간절히 바랐다.

배 할머니는 "사격훈련이 시작되면 또 다시 연평도에 포가 떨어질까 너무 겁이 난다"며 "훈련 안 하는 게 연평도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라며  역설했다.

배 할머니는 수매를 최대한 빨리 끝내고 섬을 떠나겠다고 했다. 이날 사격훈련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실제로 섬을 떠나는 주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인천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여객선이 기상악화로 정오가 넘어서야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섬을 떠나려는 주민들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던 강영옥(70)할머니는 "배가 못 뜬다고 해서 속상해서 죽을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 할머니는 "훈련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생각이지만 상황에 따라 섬을 나갔다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다 싫다"고 진저리를 쳤다.

강 할머니를 비롯해 연평도의 주민들은 불안감에 밤에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연평도에는 주민 32명이 나가고 13명이 들어와 어제보다 19명 줄어든 97명의 주민이 남아있다.

이명박 정권의 무능으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남북 전쟁 위기상황에 애꿋은 연평도 주민이 희생 당하고 있다.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해상사격훈련에 연평도 주민들의 잠못이루는 불안한 밤은 기약 없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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