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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교 교장 김태동 ”국정교과서 철회없다” 학생·학부모·교사 반발에도 강행

전국 유일 지정 갈등 고조… 학생,학부모,교사 대자보 붙이고 반대 시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2/23 [22:30]

문명교 교장 김태동 ”국정교과서 철회없다” 학생·학부모·교사 반발에도 강행

전국 유일 지정 갈등 고조… 학생,학부모,교사 대자보 붙이고 반대 시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2/23 [22:30]

 

              김태동  문명고 교장

전국에서 단 한 곳  한국사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선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에서 학생, 학부모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태동 문명고 교장은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뉴스민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김태동 문명고 교장은 나흘 만에 학교에 출근했다. 김 교장은 홍택정 문명교육재단 이사장 압력설을 부인하며 연구학교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반발에 대해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학생들한테 (설득할) 기회가 있겠지”라며 “일단은 (학생들) 설득을 하고, (연구학교 강행)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홍택정 문명교육재단 이사장 압력설에 대해서 김 교장은 “그건 아니다. 이사장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학생 150여 명은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운동장에서 직접 쓴 대자보를 읽고 붙이는 등 집회를 하고김 교장에게 연구학교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 교사들도 연구학교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장실 유리창문 너머로 “교장 선생님, 나오세요”, “제발 나오세요”라며 소리쳤지만, 김태동 교장은 끝내 학생들을 만나지 않았다.

 

▲     © 뉴스민

 

교사들도 연구학교 철회 성명 발표 대책위, “운영위 회의록 원본 공개하라”

 

이날 오전 11시 최재영 씨 등 문명고 교사 3명은 소강당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운영을 반대하는 문명고 교사 일동’ 성명을 발표하고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 현재 전체 교사 37명 중 19명이 연구학교 철회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들은 “새 학기 업무를 준비하던 설렘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던 기쁨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며 “교육부와 학교, 재단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계속되는 철회 요구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사 교과서 내용 검토, 수정, 보완은 언제든 가능한 일이지만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3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며 “갈등의 발단이 된 연구학교 지정을 철회하는 것만이 학교를 정상화하는 방법이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학부모 5명, 학생 3명, 교사 3명 공동대표로 꾸려진 ‘문명고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철회를 위한 대책위원회(문명고 대책위)’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학교 지정을 결정한 지난 14일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 원본 공개를 요청했다.

 

▲     © 뉴스민

 

오일근 대책위 학부모 공동대표는 “학생, 학부모, 교사와 관련된 회의는 공개가 원칙이다. 연구학교 신청을 논의한 운영위원회 회의록과 녹취록 원본 공개를 요청한다”며 “교장 선생님이 학부모를 따로 불러 설득하고, 이미 표결한 안건을 다시 표결한 것은 회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한 교장 선생님 해명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학내 집회, 경북교육청 항의 방문 등 연구학교 지정이 철회될 때까지 행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대구시 수성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연구학교 지정 철회 요구하는 1만4천여 명 서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오전에도 학내 집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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