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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여 영원하라

뉴욕타임스’ "성조기를 들고 날뛰는 친박집회는 사이비 종교집단(cult-like) 같다"

강기석 | 기사입력 2017/03/06 [22:07]

성조기여 영원하라

뉴욕타임스’ "성조기를 들고 날뛰는 친박집회는 사이비 종교집단(cult-like) 같다"

강기석 | 입력 : 2017/03/06 [22:07]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고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60대, 70대 남성들 중에는 꽤 많은 이들이 미군 트럭을 쫓아 다니며 "김미 초코렛! 김미 초코렛!"를 외쳤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 잠깐 비친 그 장면이다.


재수 좋으면 미국 병사가 던져 주는 그 감미로운 초콜릿을 맛 볼 수도 있고, 하다 못 해 추잉검을 얻을 수도 있었다.


그 시절 아이들에게 미국은 미지의 천국으로 다가 왔다.

미군은 천국에서 온 천사일 뿐 아니라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이기도 했던 모양이다.


중학교 영어 배울 때 선생님은 한글과 영어의 언어습관이 다르다는 걸 강조하면서 6.25때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겁을 줬다. 


"너 공산주의자 아니지?"
이렇게 물었을 때 만일 고개를 끄덕이면 바로 죽는다는 섬찟한 얘기였다.


미군이 어떻게 묻던 빨갱이가 아니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야지 우리 식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리 "그래요, 난 빨갱이 아니에요" 해도 미국사람들은 빨갱이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해방 후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은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재산도 다 빼앗길 처지였다.(실제 38선 이북 북한에서는 그리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소수였다.


그럼에도 남한에서 미군은 그들을 살려주고 부와 권세를 돌려 줬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반대파들을 학살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미군은 그들에게 생사여탈권을 쥔 구세주로 다가왔다.

정당성을 잃고 힘마저 잃은 지배층이 외세를 끌어들여 지배권력을 공고화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선 중후기 노론 지배층들이 '소중화'를 자처하며 이미 망해 버린 명나라를 끌어들인 것이나, 동학 농민전쟁 때 일본군을 끌어들여 제 백성을 학살하게 한 것들이 다 같은 맥락이다.

 

백주 대낮에 늙은 테러리스트들이 태극기와 함께 대형 성조기를 들고 아스팔트 위를 뛰어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다.


수는 적지, 힘은 모자라지, 계속 권세는 누리고 싶지, 그래서 ‘미국님’을 부르는 것이다. 사대주의 근성, 즉 노예근성이다. 


“나라가 혼란에 빠져 있을수록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성조기를 들었다고? 한 마디로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다. 

 

그들이 그토록 숭앙하는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신문 ‘뉴욕타임스’는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들고 날뛰는 친박집회를 두고 사이비 종교집단(cult-like) 같다고 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강기석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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