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황교안(활), 외교도 ‘기름장어’ 답변...“중국 더 격앙했다”

시진핑에게 ‘사드는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다’하고 귀국 후 열흘도 안돼 배치 전격 발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3/07 [17:15]

황교안(활), 외교도 ‘기름장어’ 답변...“중국 더 격앙했다”

시진핑에게 ‘사드는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다’하고 귀국 후 열흘도 안돼 배치 전격 발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07 [17:15]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전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중국의 강력한 사드 보복 조치와 관련 문일현 중국정법대학 교수는 지난해 6월 황교안 국무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당시 일을 언급하며 “외교상 큰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 2016년 6월29일 중국 방문 당시 황교안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을 예방,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뉴시스>

 

문 교수는 6일 SBS라디오에서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고위층들의 배신감과 함께 너무 중국을 우습게 아는 것 아니냐는 불쾌감을 자극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교안이 지난해 6월 29일 중국을 공식 방문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과 만났다. 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황교안은 시진핑에게 ‘사드는 아무것도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으나 귀국 후 열흘도 지나지 않아 한국정부는 사드 배치를 전격 발표했다.

 

문 교수는 “당시 시 주석이 사드 문제를 물었는데 황 총리가 즉답을 하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는 뉘앙스로 얘기했다고 중국 사람들은 전하고 있다”며 “그런데 사드가 덜컥 발표가 되니 우리 국가 최고 지도자를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는 격앙된 분위기가 더 심해졌다더라”고 전했다.

 

문 교수는 “외교상 큰 실수”라며 “한중간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결정됐다면 최소한 10일 전에 미리 사전에 통보 해줬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중국도 나름대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줘야 하는데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덜컥 발표하니 중국으로서도 굉장히 당혹스러워 했던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 교수는 “작년 아무런 국민적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됐기에 중국 정부도, 우리 국민들도 당황한 게 사실”이라며 “이로 인한 부작용, 양국간의 관계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도 많은 분들이 예상했다”고 박근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드 배치의 찬반을 넘어서 좀 중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했어야 했다”고 정부의 미숙한 기름장어 외교를 질타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6월 황교안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을 만났을 때 한마디도 얘기가 없었던 것 아닌가”라며 “그런 자리에서 사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시진핑 주석이 밝혔는데 황 총리가 돌아와서 일주일 만에 바로 결정을 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결정을 하더라도 이렇게 졸속적으로 하면 중국이 생각할 때 얼마나 무시당한 느낌을 받겠는가”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송 의원은 “국회의원들도 엄청나게 무시당했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아무런 준비도 안돼 있다, 논의된 바 없다라고 해놓고 바로 돌아가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황교안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