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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의 편지가 시사하는 박근혜와 '삼촌'

"나의 부친은 한국 대통령의 삼촌이 된 것이다...정말 돈 많이 벌자"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3/09 [20:15]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의 편지가 시사하는 박근혜와 '삼촌'

"나의 부친은 한국 대통령의 삼촌이 된 것이다...정말 돈 많이 벌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09 [20:15]

최순실의 집사로 불리는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이 독일어로 쓴 편지가 시사인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파독 광부 윤남수 씨의 아들인 윤영식은 최소 지난 10년 이상 ‘최순실의 모든 것’을 알고 함께해 온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최순실은 평소 데이비드 윤의 아버지 파독 광부 윤남수 씨를 ‘오빠’라 불렀고, 박근혜는 그를 ‘삼촌’으로 불렀다고 한다. 

 

 시사IN이 9일 공개한 윤영식의 편지 ©시사인

 

시사IN이 9일 공개한 윤영식의 편지에는 그와 박근혜, 최순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들이 등장한다. 윤과 최의 인연은 재독 교민회장을 지낸 윤영식의 아버지 윤남수씨로부터 시작되었다.

윤남수씨는 “1980년대 최순실이 독일에 유학 온다고 알아보러 왔을 때부터 돌봐줬다. 한국에 가면 집에 가서 최태민씨랑 밥도 먹고 그랬다. 임선이씨(최순실의 어머니)가 세뱃돈으로 200만원을 주기도 했다”라고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윤영식은 최순실의 독일 부동산 매입, 승마 훈련과 관련해 조언해왔다.

 

최순실의 실소유 회사, 더블루K의 이사를 지냈던 고영태는 인터뷰에서 “윤영식이 최순실의 독일 사업이나 정유라의 승마 훈련 등을 총괄한 ‘집사’ 같은 역할을 했다. 테스타로사 커피숍(서울 논현동)에도 자주 모습을 보였는데, 최순실에게 윤씨는 핵심그룹 안에 있는 몇 안 되는 중요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의 독일 사업 그리고 정유라의 독일 체류 전반을 관리했다고 한다. 정유라씨 아기의 백일잔치에도 참석했다. ©시사인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윤영식을 최순실의 해외 은닉 재산을 밝혀줄 핵심 인물로 보고 추적했다. 하지만 윤영식은 독일에서도 종적을 감추고 연락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시사IN이 입수해 공개한 윤영식의 편지 일부분. 편지는 2012~2013년에 걸쳐 윤영식이 사광기 전 세계일보 사장 아들에게 보낸 것들이다. 당시 윤영식은 사기 혐의로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는 2013년 2월 출소했다. 

2012년 12월 24일(월) 작성된 편지 

아이러니하게도 박(근혜) 후보가 선거에서 이겼다. 문재인에게 3% 차이로. 대통령 취임 이후에 우리는 엄청난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나의 부친은 이제 한국 대통령의 삼촌이 된 것이다.” 최(순실) 원장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졌어. 이전에 비해서. 다시 한번 좋은 시간이 올 것 같아. 나에게 다시 이 어려운 시간만(10개월) 지나면, 감방만 나가면. 

우리 내년에는 더 잘 뭉쳐서 많은 일 해보자. 네가 얘기한 것처럼 돈 무지무지 벌어보자. 내 생각에 우리들은 서로를 보충할 팀인 것 같아. 제일 중요한 것은 독일과 유럽에서 ‘명품’ 수입업체 중심회사로 “C+I 홀딩스”(최순실의 차명 재산으로 의심받는 CNI 홀딩스)를 (최고)주력 회사로 만들 거야. 꼭 만들 거야.

약속해. 너의 아버님(사광기)과 너에게 내가 도울 수 있고 지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특히 네가 인간적으로 우정과 지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줄게.

새해는 ‘드림팀’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2013년 2월 10일(일) 작성된 편지 

나는 최 원장(최순실)과 만나 아주 중요한 미팅을 가졌단다.

그녀를 만나는 시간은 내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었어.

너의 아빠(사광기)랑 지난달 짧게 전화했잖아. 너의 아빠에게 확인해줬어. 내가 나가면 CNI를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만약 어떤 중요한 것이 있다면 역삼동 CNI로 보내줘.

이제는 아름다운 봄날을 기다리고 있단다. 

추운 날이 끝났으면 좋겠어. 

우리 정말 돈 많이 벌자. 한국에서 오래오래 살자.

D-18. 조만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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