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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무효 집회 참가자 뚝, 박근혜 파면 후 박사모 기세 확 꺽여

18일 대규모 인원 동원을 장담했지만 참여 인원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동력 상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3/19 [22:02]

탄핵무효 집회 참가자 뚝, 박근혜 파면 후 박사모 기세 확 꺽여

18일 대규모 인원 동원을 장담했지만 참여 인원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동력 상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19 [22:02]

범죄를 저지르다 파면당한 박근혜를 추종하는 박사모들의 기세가 화 꺽였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탄국본)는 대통령선거까지 탄핵무효집회를 끌고 간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탄국본 측은 박근혜 탄핵후 두 번째 주말을 맞는 18일 대규모 인원 동원을 장담했지만 현저하게 참여 인원이 줄어들면서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신문고 뉴스에 따르면 18일 정오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집회는 지난 10일 헌재 판결 당일 시위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세 노인의 영결식과 추모제를 함께 치르는 자리로 마련 됐다.

박사모들은 이들을 ‘열사’로 칭하고, 유족들의 심경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추도식은 행사 중간 중간마다 기도와 찬송가를 부르면서 치러져 기독교장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연단에 올라온 한 목사는 탄핵무효 주장 세력은 예수의 오른쪽에 앉은 올바른 세력이며 이와 반해 좌파 종북세력은 나쁜 세력인 왼쪽이라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이어 "그 세력에 의해 박근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며 '반드시 억울한 열사들의 뜻을 쫒아 결연히 일어나야 한다"며 폭력을 조장했다. 해당 목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경찰의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또 다른 목사는 박근혜의 명예 회복을 강조하면서 “이번 대선은 빛과 어둠의 싸움이고, 보수와 좌파 종북의 싸움”이라며, "우리의 심경을 대표하는 후보자가 있다. 구체적인 언급은 선거법 위반이 된다"면서 사실상 김진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또 주최 측은 추도사를 통해 ‘열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헌재와, 언론, 국회 등을 지목하고 "지금 청와대를 나와 사저에서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박근혜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추도식은 이 같이 마무리된 후 거리행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전 집회와는 달리 이날의 집회에서는 구호를 공식적으로 외치는 일 없이 서울광장에서 을지로를 거쳐 운현궁 앞과 안국역 앞까지 애국가에 맞춘 행진으로만 이어졌다.

행렬이 운현궁 앞을 지날 때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임시 문을 닫는다'라는 안내문 때문에 가족단위로 운현궁을 찾은 시민들이 태극기 행렬에 불만을 표시하다가 참가자들과 시비가 일기도 했다.

장례행사 도중 크고 작은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 태극기를 들지 않은 시민과 박사모 회원이 의견 충돌로 주먹다짐이 일어났다. 안국역 앞에서는 여성 참가자 한명이 경찰이 자기가 가려는 방향을 막았다며 십여 명의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 박사모들이 대형 성조기를 들고 낙원상가로 들어가고 있다. 예상과는 달리 참여인원이 얼마 되지 않았다. ©신문고 뉴스

 

여전히 집회에 나오는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 불복', '박근혜 탄핵 재심판' 등을 주장한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들이다. 집회 참가자들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시청광장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난 70대 집회 참가자는 "솔직히 상황이 뒤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이 박사모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불법행위를 삼가는 모양새다. 경찰은 이번 집회부터 선거법과 집회·시위법 위반 사범을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대선 전 22일간) 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떨어뜨리려는 발언 등을 공개된 장소에서 할 수 없다. 유인물, 현수막, 피켓 등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떨어뜨리려는 목적의 문구를 넣는 것이 금지된다.

실제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발언을 자제하라는 목소리가 집회 현장 곳곳에서 들렸다. 관련 피켓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 내부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태극기 집회 참가자 수가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를 벌이는 명분이 사라졌고 이제 대선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열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 측은 수십만 명이 참가했다고 또 과장 발표를 했으나 현장 추산은 그 보다 훨씬 적어 보였다. 실제 경찰은 대한문앞 인근 2개 차로만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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