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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활동 ‘카톡방’ 박근혜 청와대 나오는 시간 하루 전 알고 있었다!

김진태, 이인제, 서석구, 신연희, 주옥순, 전 국정원장, 전 서울 경찰청장 이름도...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3/25 [14:54]

강남구청장 활동 ‘카톡방’ 박근혜 청와대 나오는 시간 하루 전 알고 있었다!

김진태, 이인제, 서석구, 신연희, 주옥순, 전 국정원장, 전 서울 경찰청장 이름도...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3/25 [14:54]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단톡방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해당 단톡방의 실체에 대해 눈길이 간다. <국민의소리>라는 명칭의 520명 규모의 이 단톡방에는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핵심 인물 다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서석구 변호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의원이 눈에 띈다. 자유한국당 신무연 강동구 의원, 같은 당 민병숙 경기도의회 의원,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있다. 또 탄핵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또 다른 보수단체 대표의 이름도 보인다. 이 단체 대표 또한 탄핵반대를 극렬하게 주장했던 사람이다.

 

이뿐 아니라 대화 상대를 검색했을 때 전직 국정원장은 물론 전 경찰청장과 같은 이름도 보인다.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실명이 확인되고 있는 해당 단톡방 가입자들의 면면을 생각한다면 이들도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 24일 진선미 의원이 국회 행안위 질의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 문제점을 지적하기 직전 L씨는 "지금 우리방에서 활동하시는 현역 0청장님 ㅁㅁ의원님 들이 좌파에게 고발을 당하고 있다"면서, 신연희 구청장은 물론 또 다른 현역 정치인도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했다.     © 추광규 기자

 

박근혜 청와대 나오던 날 정확하게 시간 맞춰 환영식 가져

 

<국민의소리> 단톡방이 흥미로운 것은 공개된 공간이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계엄령 선포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경찰을 화염병으로 공격해 죽여야 한다는 상상만 해도 섬뜩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갔다는 점이다. (관련 기사 한국당 부대변인 "계엄령 명분 만들었어야)

 

또 이뿐 아니라 신연희 강남구청장 등 복수 이상의 현역 정치인들이 문재인 전 대표등 야당 유력 대선주자 들을 지속적으로 비방하면서 명백히 불법인 사전선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졌다는 점이다. (관련 기사 “헌재는 타도해야”.."병신 같은 떡검 참 꼴좋다")

 

이뿐 아니다. 이 단톡방에서 활동 중인 몇몇 사람은 지난 3월 12일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이 방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L모 씨가 주목된다.

 

<국민의소리> 단톡방에서 한 정치포럼의 대표로 소개되고 있는 L씨는 24일 오후 2시 43분경 올린 글을 통해 "지금 우리 방에서 활동 하시는 현역 0청장님 ㅁㅁ의원님 등이 가짜뉴스 펌하는것 관계로 좌파에게 고발을 당하고 있다"면서, "우리 방에 우파를 가장하여 침투한 침묵의 좌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국민의소리>방에 신연희 강남구청장 그리고 또 다른 현역 정치인도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했다. 이어 "예를 들어 가짜 정보를 만들어 배포하여 애국자님들에게 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던져진 미끼에 걸려드는 상황이 됩니다"라면서 주의를 촉구하고 있었다.

 

▲ 지난 3월 12일 카톡방 이미지 캡처    © 추광규 기자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고발된 글 중에는 수백 개의 카톡방에서 볼 수 있는 것 들"이라면서, "현역 의원이나 현역 단체장을 누군가 무작위로 초대하여 곤란하게 만들기도 한다"면서, "예를 들어 가짜 정보를 만들어 배포하여 애국자님들에게 펌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던져진 미끼에 걸려드는 상황이 된다"면서 음모론을 펼치기도 했다.

 

L씨는 같은 날 오후 5시 49분경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이 단톡방에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문제를 지적하는 <한겨레>기사를 말하면서 "이것이 여기 국민의 소리 방에서 누군가 제보한 것 같다"면서, "다른 방에서는 이런 일이 없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L씨의 이 같은 말은 <국민의소리>와 같은 카톡방이 다수가 있다는 자기 고백에 다름 아니란 점이다. 특히 L씨의 이 같은 자기 고백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가 지난 3월 12일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온다는 사실을 사전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일 B씨는 이 단톡방에 이날 오후 12시 38분경 "사저로 모이랍니다."라면서 누군가에 지시를 받은 듯 한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사람이 "확실 합니까?"라고 묻자 L씨는 곧 바로 "네 오시고 계십니다. 곧 도착하실 겁니다", "집 앞에 현장 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점을 연결해서 유추해 해석한다면 박근혜 지지 핵심 세력은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청와대 또는 박근혜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국민의소리>와 같은 수많은 카톡방을 통해 지난 탄핵국면에서 반대논리를 확산 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폭력사태가 벌어지면서 4명의 사망자 까지 나왔다고도 할 수 있어 선거법 위반은 물론이고 내란 선동 혐의와 관련해서도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해당 카톡방에서는 자신들이 가짜뉴스를 퍼나르게 된게 좌파의 음모라는 주장도 있었다.     © 추광규 기자

 

<국민의소리> 단톡방은 총판 개념(?)...서울시 선관위 조사 본격화

 

서울시 선관위는 선거법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의소리> 단톡방을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복원해 조사하기로 하고 제보자의 협조를 받아 24일 오후에 대화방 전체 내용을 다운 받았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방대해 이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물론 다른 정치인들도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있는지 여부도 주의 깊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다운 받은 카톡방 전체 대화 내용을 분석해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가 나오게 되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기히 고발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해당 카톡방은 박근혜 지지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톡방 가운데 하나로 일종의 총판 개념으로 보인다"면서, "핵심 멤버들은 100여명 규모가 가입되어 있는 또 다른 단톡방에서 탄핵 반대 논리를 만든 후 이번에 문제가 된 <국민의소리> 단톡방 등에 올리면서 탄핵 반대 논리를 확산 시켰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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