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박근혜, 미르재단 2대 이사장 후보 선정도 관여..안종범 수첩에 'VIP지시' 표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3/27 [10:09]

박근혜, 미르재단 2대 이사장 후보 선정도 관여..안종범 수첩에 'VIP지시' 표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27 [10:09]

최순실이 지난해 미르재단 2대 이사장 후보로 염두에 뒀던 인물의 인적 사항이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업무수첩에 박근혜의 지시사항을 표시하는 ‘VIP’ 표시와 함께 기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르재단 운영ㆍ사업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공식 해명과 달리, 재단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구체적 정황으로, 박근혜 범죄 혐의를 입증할 핵심 물증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작년 7월 21일 장시호 씨는 이모인 최씨의 에르메스 가방에서 광고업계 출신인 조모(61)씨의 이력서를 발견했다. 그 위에는 ‘미르 이사장 후보’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이에 대해 장씨는 지난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메모 글씨는 최씨 필체”라며 “최씨가 미르재단 두 번째 이사장 후보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비슷한 시기,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도 등장한다. 검찰이 지난해 말 1차 수사에서 확보한 그의 업무수첩 17권 가운데 ‘2016년 7월 4일자’ 메모에는 ‘VIP’라는 글자 밑에 ‘미르, K-Sports, 조○○, J사 대표, 010-9733-△△△△ 이사장’이라고 적혀 있다. 최씨로부터 조씨 관련 사항을 전해 들은 박근혜가 이를 안종범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미르재단의 새 이사장 선임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우병우도 이 과정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장씨가 발견한 조씨 이력서는 경찰청장ㆍ우리은행장ㆍKT&G 사장 후보 등의 인사 파일, ‘민정수석실로 보내라’는 최순실 자필이 적힌 포스트 잇 등과 함께 묶여 있었다고 한다.

 

일부 인사들에 대한 서류는 아예 같은 해 7월 6일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공식 보고서 형태이기도 했다. 당시 미르재단은 내부 문제로 상당수 직원이 교체됐으며, 두 달 후 조씨가 인사검증 과정에 문제가 됐는지 탈락하고, 김의준씨가 김형수(58) 전 초대 이사장 뒤를 이어 2대 이사장에 올랐다.

 

장시호 씨는 이와 관련해 “최씨가 민정수석실을 통해서 조씨를 검증하려 했던 것 같고, 아마 민정 쪽에서도 확인했을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민정수석실이 일부 인사들의 세평을 수집한 사실도 확인, 우병우의 11개 범죄혐의에 ‘민간인 불법사찰’도 포함시켰으며 현재 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 수사 중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