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안철수 지지율 상승 이유는 안희정의 지지층을 흡수한 결과

대구·경북과 60대 노인층등 전통적 수구 지지층이 안철수 쪽으로 유입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4/06 [04:44]

안철수 지지율 상승 이유는 안희정의 지지층을 흡수한 결과

대구·경북과 60대 노인층등 전통적 수구 지지층이 안철수 쪽으로 유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4/06 [04:4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을 흡수한 결과로 나타났다. 이른바 ‘아넥시트’(Ahnexit·안희정 지지층의 비민주당으로의 이탈)이 현실화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대구·경북(TK)과 60대 등 전통적 수구 지지층이 안 후보 쪽으로 상당수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각 당의 경선 이후 “지지하던 후보를 바꿨다”고 답한 비율은 21.8%였다. 이 중 최대 수혜자가 안 후보였다. 경선 이후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 327명(당초 지지 후보를 밝힌 사람) 중 172명(52.6%)이 안 후보로 지지 후보를 바꿨다.

 


문 후보를 택한 사람(76명·23.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답한 안 지사의 지지자 중 59.9%도 안 후보를 택했다. 문 후보를 택한 비율(20.3%)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지지 후보를 바꾼 응답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충청이 30.2%로 가장 높았다. 안 지사의 지지 기반인 곳이다. 상대적으로 각각 민주당과 구 여권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호남(17.5%)과 TK(19.8%)에서 지지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낮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자는 과반(54.7%)이 문 후보 쪽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 후보에게도 30.1%가 넘어갔다.

문재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지사의 지지자들은 기존 민주당 지지층과 달라 경선 이후 이탈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며 “보수 진영에서 대안을 찾지 못해 안 지사를 지지했다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대신 안 후보 쪽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8~19일 중앙일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전통적 보수층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50대에서 27.8%에서 40.9%, 60대 이상에선 27.4%에서 44.6%로 뛰었다. 지역별로는 안희정 지사가 강세를 보였던 충청(25%→37.8%)과 대구·경북(21.4%→39.3%), 부산·경남(22.2%→31.3%)에서 크게 올랐다.

국민의당 호남 경선의 흥행이 반영된 듯한 현상도 나타났다. 안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40.6%로, 46%를 기록한 문 후보에 근접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문·안 두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각각 58.4%와 30.9%였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야권 지지자 중 상당수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안으로 문 후보를 지지했다”며 “하지만 ‘안철수로도 이길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기면서 구 여권은 물론 구 야권 내에서도 안 후보를 대안으로 찾는 성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로 유입된 지지자의 충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안 후보가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동시에 정체성에 대한 공격을 받을 경우 표심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