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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여론조사 "사실상 여론조작 및 세뇌 수준이다'

‘이명박 50%, 박근혜 40%’의 실체가 드러났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1/04 [12:48]

엉터리 여론조사 "사실상 여론조작 및 세뇌 수준이다'

‘이명박 50%, 박근혜 40%’의 실체가 드러났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1/04 [12:48]
▲ 여론조사    ‘이명박 50%, 박근혜 40%’의 실체가 드러났다   © 서울의소리


 
 
 
 
 
 
 
 
 
 
 
 
 
 
 
 
 

 
 
 
엉터리 여론조사… 사실상 여론조작 및 세뇌 수준
 
“선생님께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기간 3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2010년 12월 26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선생님께서는 현재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2007년 3월 29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무엇이 다르지? 이명박의 경우는 집권기간 3년을 묻고 있고 노무현의 경우는 현재를 묻고 있다. 아니 똑같은 언론사에서 똑같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는데 왜 노무현과 이명박에 대한 질문이 달라졌지? 이거 역시 언론사의 의도가 담겨 있는 거다.
 
 이명박에 대해서는 3년간 잘했는지를 물었고 노무현에 대해서는 지금 잘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숨은 뜻은 현재 이명박이 잘못하고 있더라도 3년 내내 잘못한 건 아니잖나? 요런 유도 질문을 하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여론조사 시간도 참 거시기하다. 3년 전 노무현에 대해 조사할 때에는 평일에 했고 최근 여론조사는 일요일 오후로 했다. 외국에서는 이런 식의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느 시기에 조사를 하느냐에 따라 표본집단 구성이 현격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리얼미터처럼 월 화 수 목 금 5일간 조사를 하여 평균치를 내는 것이 합리적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동아일보처럼 여론조사 했다가는 언론 곧바로 문 닫는 수가 있다. 외국 여론조사기관이 비싼 돈 들여가며 5일씩이나 조사하는 건 그만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오후에 대충 몇 시간 전화 돌려서 조사결과 발표하는 언론사… 정말 쪽팔린 거다.

박근혜 지지율 20% 이상은 거품… 정당 지지율 속에 답이 있다
 
다음으로 박근혜 지지율에 관한 거다.
 
“선생님께서는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2010.12.26)
 
“현재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는 여야의 다음 여러 정치인 중 선생님께서는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낫다고 보십니까?”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2007.4.2)
 
요건 또 뭐가 바뀌었지? 3년 전 대선이 8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통령 후보감’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차기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식의 여론조사를 계속 하면 “차기 대통령=박근혜가 가장 적합하다”라는 세뇌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이거 역시 동아일보가 사실상 박근혜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 표본에 관한 부분이다. 이번 동아일보 여론조사를 보니 학력별 분포가 중졸 이하 17.0%, 고졸 27.3%, 대재 이상 55.4%로 나온다. 그런데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05년 기준 중졸 이하 26.4%, 고졸 37.6%, 대재 이상 35.9%로 나온다. 단순 비교를 하더라도 중졸과 고졸에 비해 대재 이상의 비율이 20% 가까이 높다.
 
근데 요게 좀 거시기하다. 아니 일요일 오후에 전화를 걸었는데 대재 이상이 이렇게 많이 응답을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대재 이상은 연령을 불문하고 바빠서 그 시간에 집에 없거나 혹 있더라도 시간 뺏기는 여론조사 대답은 안 할 것 같은데…. 결국 표본집단 신뢰성에도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
 
그 해답은 응답률에 있다. 이번 동아일보 여론조사 응답률은 15.5%인데 사실 이 정도 수준의 응답률이면 여론조사 결과라고 발표해서는 안 된다. 그나마 이 15.5%라는 숫자도 질문+재질문+재재질문을 포함한 거라는 게 여론조사 종사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다시 말해 답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50대 이상)은 실제 여론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만 답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집단(20~40대)은 낮은 응답률을 채우거나 만회하기 위해 답변 확률이 높은 사전선정 패널에게 질문하거나 답변율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것이 한국 여론조사의 어두운 그림자다.
 
하지만 “박근혜 지지율 압도적 1위”로 보도된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서 도리어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그게 뭔 소리냐고? 연령별 지지율에 있어서 개혁세력(민주+민노+창조+진보+국참)이 5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수구세력(한나라+선진)에게 모두 앞섰다는 점이다. 20대에서는 52.3%대 33.3%로 20% 가까이 앞섰고, 30대에서도 47.9%대 32.8%로 15% 이상 앞섰다. 또한 40대에서도 40.3%대 36.6%로 근소하게 이겼다.
 
그만큼 박근혜 지지율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는 이야기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20대: 개혁정당 52.3% vs 수구정당 33.3%, 진보후보 27.8% vs 수구후보 44.6%
  • 30대: 개혁정당 47.9% vs 수구정당 32.8%, 진보후보 19.7% vs 수구후보 53.7%
  • 40대: 개혁정당 40.3% vs 수구정당 36.6%, 진보후보 20.8% vs 수구후보 49.6%
  • 50대: 개혁정당 19.3% vs 수구정당 62.7%, 진보후보 10.2% vs 수구후보 60.8%
이제 뭔가 감이 잡히지 않나? 50대 이상으로 갈수록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 간 격차가 없어지고 40대, 30대, 20대로 내려갈수록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 요게 바로 표본조사의 신뢰도가 낮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니 정당은 개혁정당을 지지하는데 후보는 수구후보를 지지하겠다?
 
이거 황당한 거다. 결국 박근혜 지지율에 있어서 20와 30대에서는 최소한 20% 이상의 거품이 끼어 있고, 40대에서도 10% 이상의 거품이 끼어있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20~40대에 있어서의 박근혜의 실제 지지율은 30%대가 아니라 10%대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 12월 27일 여론조사 내용에서 그러한 부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박 전 대표의 압도적인 우위는 탄탄한 기초 위에 선 것이 아니라는 한계가 드러났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지지자 가운데 절반인 48.9%가 ‘현재 지지는 하지만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다. 20대는 10명 가운데 7명 격인 69.7%가 맘이 바뀔 수 있다고 했고, 30대와 40대도 각각 59.4%와 54.1%가 지지후보 변동 가능성을 표시했다.
 
특히 박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답한 한나라당 지지성향 응답자의 45.9%가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을 표시한 대목이 눈에 띈다. 여권 내 유력 대항마가 나타나거나 분열, 이합집산 등 구도가 재편될 경우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다. (한겨레신문 12월 31일자 성연철 기자)
 
제발 한나라당과 박근혜에 대해 과도한 두려움을 갖지도 말고 ‘조중동 매연’의 여론 조작질에도 속지 말자. 누구 말대로 이명박 정권 박살 날 날이 얼마 안 남았다.
 
서프라이즈, 흑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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