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통합행보'...”다음 정부는 박원순과 함께 걷겠다”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과 인재들을 제가 꼭 활용하고 싶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4/10 [20:54]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만나 “서울시가 성취하고 실험한 많은 좋은 정책들을 다 가져가라. 로열티는 받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이날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후보에게 시장실을 소개하고 "동행.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 함께 걷겠습니다"는 격려 글을 써보이며 동지애를 과시했다.

 

▲     © 오마이뉴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시청에 도착했고, 박 시장은 건물 1층 후문 주차장까지 나가 도착하는 문 후보를 반갑게 맞이하고 악수했다.

박 시장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문 후보는 시장 집무실 앞에서 "박 시장의 아름다운 양보 덕에 경선을 잘 끝냈고 경선 후보들도 하나가 됐다"며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시장의 지난 5년간 성과를 국민이 잘 안다. 박 시장은 혁신과 소통이 무엇인지 잘 보여줬다"며 "(서울시의) 검증된 인재와 정책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촛불혁명이 잘 끝난 것은 서울시의 공이 컸고 전 세계가 칭찬한다"며 "정권교체 하면 서울시와 함께 (촛불혁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청에 오신 걸 환영한다, 좋은 기를 많이 받고 가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넨 뒤, "서울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혁신도시다. 서울시가 추진했던 많은 정책을 다 가져가시도록 해라. 로열티 안 받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문 후보는 나랑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37년 넘는 기간 동안 동지였고 현재도 앞으로도 동지다. 새로운 길을 함께 걷자"고 말했다.

이후 10여분간 이어진 비공개회동에서 문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박 시장과 서울시의 전폭적인 협조를 당부했고, 박 시장은 "단체장으로서 많은 제약이 있지만 법이 허용하는 한 대선승리를 위해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어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재구조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을) 지난해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때 정부에 건의했으나 채택이 되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중앙정부에 다시 건의하고 시민과의 논의를 거쳐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광화문광장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하자는 계획은 참여정부때부터 있었는데 이후 당초 계획과는 무관하게 마치 중앙분리대처럼 만들어져서 굉장히 아쉽다"며 "이제는 이곳이 광장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것처럼 됐기 때문에 그 기능까지 살려나가는 방향으로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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