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입수한 4월10일 '대학생 버스 동원'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앞에서 대형버스에서 줄줄이 내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인다.
국민의당 첫 순회 경선이 있던 날 경선장에 모인 이들은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학생들이었다. 약 200여명이 45인승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익산에서 광주까지 이동한 것으로 익산에서 광주는 100km가 넘는 거리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이곳에 온 것이 아니었다. 일부 학생들은 "강요에 의해서 참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고, 학교 측에서도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3~4일 전에 연락이 와서 '갈 수 있겠느냐' 물어봤고, 그날 '차가 있느냐' 그래서 있다고 하고 저희는 차가 나간 것"이라고 말해 불법 경선 동원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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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JTBC는 4월8일 보도에서 "선관위가 국민의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차량을 동원해서 130명을 투표소까지 태워다준 사실을 적발했다"며 "JTBC 취재 결과 선관위가 고발한 사람은 국민의당 광주시당 국장급 당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바 있다.
이처럼 광주 경선에 잇따른 '불법 동원'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도덕성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