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대선 D-6 일일논평]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시작, 절박한 쪽이 이긴다

TV 토론도 없고 여론조사 결과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일주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5/03 [17:25]

[대선 D-6 일일논평]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시작, 절박한 쪽이 이긴다

TV 토론도 없고 여론조사 결과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일주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03 [17:25]

제 19대 대통령 선거 D-6일
2017년 5월 3일 (수요일) 서울의소리 일일 논평

오늘로 대통령 선거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늘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오늘과 선거일 당일을 포함하여 7일 동안 공개할 수 없다. 이는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제 108조에 따른 것이다. 각 조사기관들은 여론조사를 실시하지만 이는 관계자만 알 수 있을뿐 시민 대중이 이를 합법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최근의 여론조사 판세를 보면 문재인이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줄곧 2위를 지키던 안철수의 하락과 3위에 머무르던 홍준표의 상승세가 나타난다. 이는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앞으로 홍준표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하면 2위와 3위가 뒤바뀌는 '실버 크로스'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대선 막판 홍준표가 기세 있게 상승하면서, 소극적이던 자유한국당의 지역 조직들도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며칠 전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유세차와 선거운동원이 자주 보였으나, 이제는 곳곳에 자유한국당도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국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밑바닥' 선거 운동은 고령층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좌우가 합심하여 '문재인 대통령 저지'에 나서고 있는 언론 환경도 홍준표에 유리하다. 지난 4월 초, 국민의당 일각의 불법 여론조사 발표를 기점으로 모든 언론이 일제히 안철수를 띄우기 시작했다. 이후 '유치원 발언'을 기점으로 자질 검증과 TV 토론 등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하락하긴 했으나, 언론의 공작으로 급등한 이후 실체가 드러나기까지 안철수에 대한 관심과 지지세가 며칠 동안은 유지되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이는 그대로 홍준표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선거가 6일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홍준표를 강력하게 띄우기 시작하면 '바람'을 탈 수밖에 없고, 홍준표의 실체가 다시 드러나기 전에 선거가 끝나므로 선거일까지는 거품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없으므로 언론에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수구 기득권 세력은 '밑바닥'에서도 이런 거품을 만들어낼 능력을 가진 집단이다.

벌써부터 거대한 정치 공작이 시작되었다. SBS는 신원 불명의 남성의 말을 내보내며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기사를 내보냈다. SBS는 보도를 통해 문재인 측과 해수부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모략이며 허위 비방에 불과하다. 세월호 유족들도 "범죄자 박근혜를 지우고 애먼 문재인을 세운다"며 규탄했다.

SBS의 보도는 가히 "SBS 대선 개입 사건"으로 부를만하다.  이러한 흐름을 보고 있으면 2012년 18대 대선 때의 '국정원 댓글 사건'이 떠오른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요원의 불법 댓글 현장을 급습했다. 그러나 그들은 농성하며 증거를 인멸했고, 도리어 이를 '감금 사건'으로 몰아가며 역공을 폈다. 그리고 경찰은 대선 직전 '국정원 잘못이 없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여 판세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렇지만 얼마 안 가 국정원 불법 댓글은 사실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 정권 교체를 저지하려는 집단은 온갖 조작·날조·허위 정보 가짜 뉴스와 이를 기반으로 한 비방전과 악선동을 일삼을 것이다. 벌써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SBS의 가짜 뉴스를 근거로 문재인 측에 대한 비방 공세를 펴고 있다. SBS가 기사를 취소하고 사과까지 했음에도 저들은 안하무인이다. 선거에 유리하다면 거짓 선동이든 날조 비방이든 상관 없다는 태도이다.

앞으로도 이런 가짜 뉴스들과 이를 기반으로 한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 날조 비방 악선동이 판을 칠 것이다. 유권자들은 판세도 알 수 없는 가운데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구태 세력의 정치 공작에 대응하는 방법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어떤 후보가 '적폐 청산' 의지를 명확히 할수록 그는 온갖 허위 비방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촛불 시민이라면, 적어도 선거 전까지는, '적폐 청산'을 약속한 후보에 대해 어떤 의혹이 제기되면 한 번 걸러 듣고 먼저 사실 관계를 파악하면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의혹에 흔들리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들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다. 이미 대선판은 촛불 시민들의 염원과 꽤 멀어졌는데, 막판 가짜 뉴스까지 퍼지며 사람들의 화제에서 촛불은 아예 없어져 버렸다. 이럴수록 개혁적 유권자들이 중심을 잡고 촛불을 들었던 마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저들의 비열한 공작을 정공법으로 돌파해 내어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때이다.

'어차피 특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이다. 여론 조사가 뒤집힌 선거는 수도 없이 많다. 절박하게 선거에 임한 쪽이 반드시 이긴다. 우리가 설득해 얻어내는 한두 표가 승부를 가른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