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가안보실, 문재인 정부에 중요 자료 전혀 안 넘겨...북핵문제나 사드배치 문제 등 미국과의 협의 내용을 다른 루트로 '파악'JTBC가 17일 "청와대의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팀이 박근혜가 임명했으나 아직 남아 있는 안보실장 김관진으로부터 아무런 현안 보고도 받지 못한 상태이고, 자료 역시 넘겨받은 것이 전혀 없다"며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단독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현안을 주도하는 건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TF 단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통화할 때 배석해 지원했고, 16일에는 매튜 포틴저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합의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정 단장은 "현재의 국가안보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거나 자료를 넘겨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아있는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북핵문제나 사드배치 문제 등 미국과의 협의 내용을 다른 루트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황교안 전 권한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통화내용, 사드 비용 논란을 낳았던 김관진 실장과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내용이나 배경 등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들은 게 없다"고 덧붙였다.
박근혜가 임명한 김관진 실장의 국가안보실 라인은 그대로 청와대에 남아 있지만 이런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고 결국 자체 채널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정 단장은 " 자체적으로 준비한 정보와 계획에 따라 시급한 현안부터 해결해나가고 있다"고도 말했다. 정 단장은 "다만,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급 상황으로 판단해 김관진 실장이 직접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즉각 국가안보실의 모든 자료가 문 대통령에게 보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전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은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합의되고 주변국에 특사가 파견되는 이 시점에서 지난 정부의 중요한 안보정책 결정 과정의 모든 문서와 자료들 조속히 확보해야 외교·안보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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