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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바닥에 '독성 물질' 계속 쌓이고 있다

강 바닥에 쌓인 독성물질 배출하는 남조류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최고 456배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5/20 [10:33]

4대강 바닥에 '독성 물질' 계속 쌓이고 있다

강 바닥에 쌓인 독성물질 배출하는 남조류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최고 456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20 [10:33]

'국민기만 사기범' 명박이의 사대강 사업 때문에 해마다 4대강이 녹조현상을 일으키고 인체에 유입되면 간 질환을 발생시키는 독성물질을 배출하는 남조류(마이크로시스티스)가 강바닥에 계속 쌓이는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4대강 강 바닥에 쌓인 마이크로시스티스를 제거하려면 오염된 강바닥 흙을 퍼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4대강 보 수문 완전 개방 또는 보 철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다르면 영남권 환경단체들의 모임인 ‘낙동강 네트워크’는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영남주민의 염원인 4대강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보 상시개방과 철거를 통해 강을 강답게 흐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기 위한 민관합동기구 구성을 요구한다"며 "다시는 4대강 사업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4대강 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인제대 건설기술연구소와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도시공학부) 연구실의 연구보고서 ‘4대강 복원과 물관리, 새 정부의 과제’도 발표했다. 

 

연구보고서를 보면, 4대강의 수질오염 정도가 수면에서 강바닥 쪽으로 내려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한 곳은 강바닥 쪽 수질오염 정도가 표면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대구 달성보, 경남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상류의 수심 9~11m 깊이 강바닥 쪽 물에선 용존산소가 대부분 고갈돼 빈산소층까지 발견됐다.

 

강바닥 쪽 물의 수질오염이 표면보다 심각한 이유는 해마다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강바닥에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수온이 떨어지면 강바닥으로 내려갔다가, 수온이 오르면 표면으로 떠올라 녹조현상을 일으킨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배출하는데, 녹조현상이 특히 심했던 2014년 여름 낙동강에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1㎍/ℓ)의 456배에 이르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인제대 연구팀이 추운 날씨 때문에 녹조현상이 없던 지난해 12월 낙동강 6개 지점의 강바닥 흙을 채취해 조사했을 때도, 6개 지점 모두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초과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 낙동강 하류 대동선착장 앞 강바닥 흙은 기준치의 33배에 이르렀다.

 

박재현 교수는 “강바닥에 쌓인 마이크로시스티스를 제거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다행히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공기 중에 장기간 노출되면 죽는다. 따라서 4대강 보 수문을 완전히 개방하거나 보를 철거한 뒤, 오염된 강바닥 흙을 퍼내야 한다”고 밝혔다.

 

인제대 건설기술연구소의 전상미 박사는 “당장 할 수 있는 조처는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16개 보의 수문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다. 이 경우 농업용수·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고 지하수위가 떨어지지 않으며 강 본류와 지류 접점지점의 역행침식을 막을 수 있는 강물 높이를 철저히 검토해서 보 수문 개방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박사는 이어 “보 수문 개방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보를 모두 철거해야만 한다. 이때는 최소 5~10년 정도 시간을 두고, 정밀한 조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철거한 뒤 4대강 사업 이전 상태로 재자연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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