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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격노 ”양극화 만든 경총, 반성부터 하라” 강력 질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며 결국 기업에도 좋은 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5/26 [17:26]

文대통령 격노 ”양극화 만든 경총, 반성부터 하라” 강력 질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며 결국 기업에도 좋은 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26 [17:26]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공개 비판한 데 대해 강력히 질타했다. 대통령이 특정 경제단체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두고 재벌들의 반발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경총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의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지금은 정부와 노동계는 물론이고 경영계까지 지혜와 힘을 모아 비정규직, 청년 실업 문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민생을 살리고 기업에도 좋은 일"이라고 재계에 당부했다. 

앞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전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추진 정책’을 발표한 이후 사회 각계에서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또한 "주력 사업이 아닌 업무라면 전문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겨 그들의 인력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이 당연하고 효율적"이라며 "회사의 특성이나 근로자의 개별적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비정규직은 안된다는 인식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이러한 경총의 발언을 언급하며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까지 설치하고 직접 챙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총의 비정규직 일자리 정책에 대한 다른 의견에 주목한다"고 경계했다.  

박 대변인은 "경총의 발언은 마치 정부가 민간 기업에 일방적으로 일자리 정책을 강압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이런 경총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을 뿐더러 정부 정책을 심각하게 오독한 것"이라며 "민간 기업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사회적 합의와 국회 입법이 선행돼야 해결된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우선 순위는 공공 부문에 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 부문부터 모범을 보여서 안전, 청소, 경비 등 필수 업무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다는 확고한 계획이 있고, 공공 부문 일자리를 마중물로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민간 기업으로 점차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현재 청년일자리 부족이 국가재난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는 국민 갈등의 주 원인 중 하나고, 청년 일자리는 없고 장년은 일자리 불안에 시달리고 노년은 안정적 일자리가 없어 빈곤에 빠지고 있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민생을 살리는 일이며 결국 기업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경총, 文 정부 일자리 정책 반대…갑질 경제"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박광온 대변인도 이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경영계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는 지극히 기업의 입장의 아주 편협한 발상"이라고 경총을 비판했다. 경총이 비협조적인 태도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전반을 발목잡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대변인은 자신의 이날 페이스북에도 "경총에서 조직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반대하고 나섰다. 비정규직 오용으로 우리 경제를 이렇게 만든 경영계가 단 한마디 반성도 없이 비정규직 필요성을 주장한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아주 편협한 발상이다. 특권 경제, 갑질 경제에 언제까지 젖어있을 건가요?"라고 올렸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도 "우리는 양쪽(재계·노동계) 주장 다 들어서 실천할 수 있게 정책을 판단해야 하는데 경총은 '모든 게 노조 잘못'이라고 하고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재계에서) 압박으로 느낄 땐 느껴야 한다"며 "개혁은 잘못된 기득권을 정상적으로 가져오는 거고, 거기엔 고통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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