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MB를 물먹인 MB의 '특별 아바타들'

  어설픈 '독재권력 흉내'가 원인이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1/21 [16:43]

MB를 물먹인 MB의 '특별 아바타들'

  어설픈 '독재권력 흉내'가 원인이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1/21 [16:43]
▲ MB 물먹인 MB의 특별 아바타들    © 서울의소리

 
 
 
 
 
 
 
 
 
 
 
 
 
 
 
 
 
 
 
 
 
 
 
 
이명박 대통령이 정동기 전 민정수석을 감사원장으로 보내지 못한 ‘사건’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MB의 어설픈 독재권력 흉내다. 특히 집권 초기부터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혐오에 가까운 거부정서를 보여 온 것이 이번 항명 사태를 부른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건설회사 출신으로 스스로도 정치를 모른다고 고백한바 있는 MB는 '주식회사'  체제의 강력한 상명하복 위주로 일거에 정국을 정리하고 자신의 임기내에 청계천 프로젝트(사대강 살리기?) 같이 폼나는 치적을 만들고 싶은 과욕이 늘 앞섰다.
 
하지만 ‘정치’에는 절차와 과정이 있다.  재벌회사 '회장님' 스타일로서는 난망한 일이지만 인내와 타협으로 차선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럼에도 누구라도 MB의 정책을 반대하면 ‘일만 열심히 하는’ 자신을 사사건건 붙들고 늘어지는 징그러운 거머리 같은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없애 버리려 하였다.
 
정동기의 감사원장 입성 낙마는 MB가 고통스런 레임덕의 길로 들어서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는 임기 반을 갓 돈 대통령의 인사권이 청문회 문턱조차 가지 못하고 집권여당에 의해 가로막힌  사상초유의 ‘인사 쿠데타’라고 말 할 수 있다.
 
독선적인 건설회사 사장의 생각을 넘지 못하는 MB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말 한디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안상수가 항명을 하였으니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당장 목을 자르고 싶을 만큼 단단히 화가났을 것이다.
 
집권 초기 부터 청와대 보고서는 MB 입장에서 쓰였다. 여당은 이해와 협조의 대상이 아니라 돌파와 회유의 "공작"대상으로 여겼다. 당연히 참모들도 직언보다  MB 를 옹호하고 아첨을 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누구 때문에 정권 잡았는데 이제 와서 무시한다’는 배신감도 들게 마련이다. MB에 대한 이런 불신이 깊어진 게 결국 한나라당이 임기 2년이나 남은 MB의 뒤통수를 쥐어박는 모험까지 감행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지난해 8·8 개각에서 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가 무더기 낙마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 뒤 청와대는 자기 검증서를 200개 항목으로 늘리고 청와대 내부 모의 청문회 제도까지 도입하는 등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 인사청문회를 해보기도 전에 여당 거부로 낙마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벌써 8번째 인사 낙마가 이어진 것도 MB의 독선적인 외고집 인사원칙이 주요 원인이다. 과거 자신을 비호했던 인사들을 줄줄이 요직에 등용하고, 이리저리 돌려막는 회전문 인사의 원인은 무엇일까.  
 
물른 유능하고 정직한 인재는 부 도덕한 이명박 정권 내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도 없겠지만,  더 큰 이유는 불법을 출세의 수단으로 삼아 부도덕한 약점이 많은 MB는 입막음용 보은 인사만이 퇴임 후 자신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MB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60건의 인사청문요청안 가운데 8명이 탈락하는(11.6%) 최악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반면 이명박이 ‘뭐든 해도 노무현보다는 잘할 자신이 있다’(2005년 서울시장 재직 때 한 사석에서의 발언)며 무시했던 노무현 정부는 58건의 인사청문요청안 가운데 단 두 건만(3.4%) 실패했다.
 
서울의 소리 http://www.amn.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