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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김민식의 절규...“김장겸은 물러가라”
언론개혁 없이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 못한다
 
이기명 칼럼   기사입력  2017/07/07 [01:29]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이다.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소리를 전하려는 것이다. ‘김어준의 파파이스’라는 프로가 있다. 조·중·동이 뱀처럼 싫어하는 프로다. 이 시간에 김민식이 출연했다. 김민식이 누구인가. MBC에서 20여 년을 근무한 핵심 PD다. ‘김장겸 사장 물러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해서 지금 목을 내놓고 대기 중이다.
 
김민식 PD는 방송에 출연해서도 방청석을 향해 절규했다. “김장겸 물러가라” 
방청객들도 함께 절규했다. “김장겸 물러가라”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도 절규했을 것이다. “김장겸 물러가라”
 
    사진 출처 / 한겨레
 
한겨레신문 7월 1일자 토요판에는 ‘김민식 PD의 싸움’이란 김효실 기자의 기사가 커버스토리로 실렸다. 기사는 김민식의 MBC 20년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눈물과 통한의 분노가 읽는 사람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MBC가 걸어 온 망가진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자의 눈물인가. 김민식의 눈물인가. 독자의 눈물인가. 길고 긴 기사를 읽으면서 몇 번인가 눈을 감고 한국 언론이 걸어 온 가시밭길을 생각했다. 누가 이 험한 길을 걷도록 했는가. 정치 권력인가. 그렇다. 그러나 또 있다. 언론인들 자신이다.
 
망가진 MBC
 
불의한 권력의 방송장악 음모는 경영진을 충복(忠僕)으로 교체하는 데부터 시작된다. 이명박근혜 시절 정권은 권력의 힘으로 사장을 앉혔다. 이들은 인사권을 통해 방송을 장악했다. 김재철-안광환-김장겸으로 이어지는 MBC 사장들은 불공정 보도에 저항하는 기자와 PD들을 징계하고 제작과는 인연이 없는 부서로 내쫓았다. 그들의 숫자가 100여 명이 넘는다. 김민식도 그중에 하나다. 그들이 뿌린 통한의 한숨과 눈물을 이제 국민들은 알아야 한다.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려야 한다. 기자와 PD는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외무사원을 해야 하는가. 사람마다 할 일이 있다. 김민식은 김장겸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MD라는 직책을 부여받고 온종일 뉴스를 봐야 하는 귀양살이를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문화방송 안에서는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명 성명이 쏟아졌다. 김민식은 홀로 수위를 높여 6월 2일 회사 안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치고, 이 모습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중계했다. 회사는 김민식에게 ‘업무방해, 직장질서 문란’을 이유로 1개월 대기 발령을 통보했다.
 
엠비시를 욕하는 분들 다수가 이미 뉴스는 잘 안 보실 겁니다. 그런데 저는 다 봐야 했어요. 새벽 5시 뉴스, 새벽 6시 뉴스투데이, 오전 9시30분 생활뉴스, 정오뉴스, 오후 4시 뉴스, 뉴스엠, 이브닝뉴스, 뉴스데스크, 심야 마감 뉴스까지. 처음에는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자세히 보면 재밌는 부분도 분명 있는데(웃음), 괴롭드라구요. 회사가 내린 징벌이 뉴스를 보는 거구나 싶었어요.
 
김민식 PD의 말속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국민들이 MBC를 아예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울화가 치미니까 외면한다는 것이다. 그는 MBC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만 MBC가 얼마나 왜곡 편파 과장 보도를 하는지 확인, 또 확인하고 MBC 개혁과 KBS를 비롯한 조·중·동 및 종편의 개혁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적을 알기 위해서라도 시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6월 2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 MBC 선언의 날’ 집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출처 - MBC 노동조합)

 
옳은 말이다. 불공정의 화신들인 KBS, MBC의 경영진은 국민들이 자신들이 만들어 낸 방송을 외면해 주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왜냐면 안 보면 모르니까 말이다. 그러나 잘못 생각했다. 알 것은 다 아는 국민들이다. KBS 기자 272명이 파업을 선언했다. 이제 ‘고대영 물러가라’는 소리가 KBS 청사에 울려 퍼질 것이다. 고대영도 결심해야 한다. 후배 기자들에게 팔다리 들려서 청사 밖으로 던져지는 치욕을 감내하느니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마지막 현명한 처신이다. MBC는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죽느냐 사느냐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다.
 
“새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고용부를 동원했다” “언론노조가 회사를 장악해 노영방송(勞營放送)을 건설하려 한다” 음해 모략이다. 2012년 파업 이후 부당해고·부당징계가 71건, 부당한 인사로 현업에서 쫓겨나 ‘유배지’로 귀양 간 기자·PD가 91명이나 된다. 여태껏 공영방송인 MBC를 망가뜨리고 구성원들을 무참히 짓밟은 장본인들 입에서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오는가.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염치도 도리도 모르는 악덕 기업주가 따로 없다. 언론은 그냥 기업이 아니다.
 
현행법에는 특별근로감독으로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형사처벌 까지 할 수 있게 돼 있다. MBC의 부당노동행위를 고용노동부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김장겸을 비롯한 전·현직 경영진 가운데 노동탄압을 자행한 자들은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언론개혁 없이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에 가장 역점을 둔 공약이 있다. 재벌개혁·검찰개혁·언론개혁이다. 그중에서 많은 사람이 언론을 개혁의 으뜸으로 꼽는다. 왜일까. 언론이 바로 인간의 인식을 바꿔놓는 마술을 부리기 때문이다. 사람 3명이 떠들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난다고 한다. 언론의 마술이다. 박정희·전두환 정권을 찬양하고 광주항쟁을 무장 폭도들의 난동이라고 선동한 언론이다. 광주 MBC는 불탔다.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까맣게 모르던 국민들이 깨어났다. 두려움을 느낀 박근혜는 숨겼던 개헌이라는 비수를 꺼내 들었다. 만약에 JTBC가 태블릿PC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무섭다.
 
진실을 알게 된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2,500만 촛불 앞에서 박근혜는 탄핵당하고 구속됐다. 그런 중에서도 MBC·KBS는 무엇을 했는가. 종편들은 무슨 짓을 했는가. 도덕 파탄자들을 감싸기에 정신이 없었다. 진실을 숨기기에 정신이 없었다. 언론이 저지른 가장 추악한 죄악이다. 그 선봉에 김장겸·고대영이 있다.
 
김민식 PD가 폭로한 MBC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제 그 전모가 하나씩 드러난다. 문재인 정권에 기대하는 국민의 염원은 언론개혁이다. 진실을 알고 살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약속했고 국민은 그 약속을 믿는다.
 
KBS기자협회가 560명의 기자를 대상으로 벌인 6월의 설문조사에서 ‘이명박·박근혜가 임명한 사장 체제에서 KBS의 저널리즘이 무너졌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90.5%(332명)에 달했다. 또한, 고대영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기자협회의 독자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9.7%(256명)를 기록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6월 19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주차장과 로비에서 고대영 사장의 사퇴 촉구와 ‘도둑출근’ 저지를 위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 KBS 새노조)
 
김장겸·고대영 이제 끝났다
 
청와대 추녀 끝만 쳐다보고 절만 하면 만사형통이던 춘삼월 호시절은 이제 막을 내렸다. 박근혜의 초라한 모습은 피고인석에 앉아있고 나라를 망친 원흉들이 단죄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그것은 수레바퀴를 막으려는 사마귀의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얼마나 더 추악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하는가. 공영방송을 오물통으로 처넣은 자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김민식을 비롯한 황량한 유배지에서 잠 못 이루던 기자와 PD들은 제 자리에 돌아 와야 한다.
 
“김장겸 물러가라”는 김민식 혼자만의 절규가 아니다. 
 이제 망가진 언론의 부활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이 함께 소리쳐야 한다.
“김장겸 물러가라” “고대영 물러가라”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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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07 [01:29]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MBC 김장겸 KBS 고대영은 물러나라! 김장겸은 물러나라! 17/07/07 [05:29]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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