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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에 '혈서충성' 맹세한 '박정희 우표' 발행 철회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7/07/12 [20:16]

왜왕에게 혈서로 충성을 맹세한 충일군일 '박정희 탄생 기념우표' 발행이 철회됐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실장과 임정요인 차리석 선생 아들 차영조 씨가 박정희 우표 발행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 민족문제연구소

 

보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이하 우정본부)는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표발행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심의위는 발행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며 결국 표결에 들어가 철회 8표, 발행 3표, 기권 1표로 계획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에 내려진 박정희 우표 발행 결정을 다시 심의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5월 '박정희 우표' 발행 결정에 대한 번복인 셈이다. 이에따라 당초 9월에 발행하기로 돼 있던 박정희 우표는 발행 근거를 잃게 됐다. 

경북 구미시는 작년 4월 이 우표를 제작해 달라고 우정사업본부에 요청했고, 한 달 뒤 열린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위원 9명 만장일치로 발행 결정이 내려졌다. 당시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정본부는 지난달 13일까지도 발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2주 후인 지난달 29일에 방침을 바꿔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 발행 결정에 참여한 우표발행심의위원 중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점에 부담을 느껴 재심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이 기념우표 우표 발행을 재심의하는 게 가능한지 지난달 26일 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구했고, 심의위원회는 사흘 후 표결로 우표 발행 재심의를 결정했다. 당시 총 14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1명이 재심의에 찬성, 1명이 재심의에 반대, 2명이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정희 우표 발행에 반대해온 측은 이날 결정을 환영했다. 박정희 우표 발행을 반대해 온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실장은 "촛불시민혁명으로 들어선 새 정부에서 지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는 것은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환영할 일이다"고 논평했다. 

 

전·현직 대통령의 탄생 기념 우표가 나온 경우는 1955·1956년에 각각 80·81회 탄신기념 우표가 나온 이승만뿐이다. 이승만 우표들이 발행된 시기는 '사사오입' 개헌 후로, 이의 집권 후반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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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12 [20:16]  최종편집: ⓒ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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