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요원 마티즈 자살 父 “아들 얼굴 상처투성이 타살이다”

국정원 성역 없는 조사 약속...이명박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7/13 [12:47]

2015년 일어난 '국정원 마티즈 자살 사건'의 아버지가 당시 사망한 국정원 요원 임모(당시 45살) 과장의 타살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당시 경찰의 부검결과 발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다. 

 

숨진 국정원 임모 과장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사건 당시 이 유서에 대해서도 숱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사진=노컷뉴스


23일자 노컷뉴스에 따르면 숨진 임 과장의 아버지(80)는 지난 12일 진행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얼굴에 상처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놀랐다"며 "몸이 저렇게 당할 정도면 뼈까지 상했을까 걱정돼 오죽하면 감정(부검)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임 과장의 시신을 마주한 아버지는 "몸뚱이에 상처가 있고 얼굴에 안 터진 곳이 없다"면서 "아들의 염(시신을 씻고 수의를 입히는 일)을 한 사람들도 대번에 알아보고 이런 자살은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경찰의 발표는 임 과장 아버지의 주장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경찰청장 강신명은 2015년 8월 국회에 출석해 "국과수 본원에서 부검을 실시해 최종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단하고 경찰청에 부검결과를 회신했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사에서 볼 수 있는 선홍색 시반이 형성돼 있었고 억압흔이나 저항흔 등 특별한 손상이나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의 아버지가 '시신의 상태를 보고 뼈가 부러졌을까 걱정했을 정도로 손상이 심각하다'고 말한 것과 달리 강신명 경찰청장은 '특별한 손상이 없다'고 증언한 것이다. 

 

임 과장 아버지는 "아들은 자살할 성격이나 상황이 아니었다"며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세상이 바뀌었다지만 이렇게 말하면 또 무슨 일을 당하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다"며 여전히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국정원 팀장급 간부인 임 과장은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당시 각국 정보기관들은 이탈리아의 스파이웨어 개발 업체로부터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다른 해커에 의해 유출된 일이 벌어졌다.

그 명단 중 한국의 ‘5163부대’가 국정원의 대외용 명칭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또 2012년 18대 대선 즈음부터 약 8억원가량을 들여 관련 프로그램을 구매하고 한국의 메신저 앱과 한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을 문의한 사실이 포함돼 선거 개입과 민간인 사찰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임 과장은 이탈리아 해킹프로그램 구매를 담당해 진실 규명을 위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하지만, 
임 과장은 2015년 7월 18일 오후 12시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의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차량 안에서 번갯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임 과장은 이날 오전 4시50분께 출근을 한다며 집을 나섰다. 하지만, 임 과장의 부인은 오전 10시께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관할소방서에 실종 신고했다.

 

차량 안에는 국정원 해킹프로그램 사건이 민간인 사찰과는 무관하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전하는 유서가 발견됐고 사건은 자살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임 과장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는 숱한 의혹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임과장 아버지 "이렇게 말하면 또 무슨 일을 당하지 않을까 그게 걱정"

유족이 이처럼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했지만, 2년 가까이 침묵한 이유는 임 과장 딸에 대한 배려와 함께 경찰의 외압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아들 사망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임 과장의 부모는 지금까지도 아들이 어떤 사건에 연루돼 죽음에 이르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의 장례식 당시 A경찰서에 근무한다는 경찰이 '만약에 아버님의 이유와 조건이 있어 (상황이) 뒤집어지게 되면 말썽이 되니까 좀 생각할게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언론 등 외부 접촉으로 상황이 바뀌면 장례 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경찰의 발언에 대해 아버지는 "협박이었다"고 또렷이 기억했다.

그는 또 "손녀(임 과장 딸)가 육사에 들어가 있으니 앞으로 피해가 있을까 걱정돼 덮으라고 한 며느리의 만류가 한 원인이었다"며 "그때 만약 며느리가 손녀 얘기를 하며 다독거리지만 않았어도 바로 폭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재조사 사건 13개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에 나선 가운데, 정해구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장은 성역 없는 조사를 약속하며 이명박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13일 정해구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일보가 보도한 ‘SNS 장악보고서’와 관련해 “국정원이 자발적으로 (작성‧보고)한 것인지, (이명박정부)청와대 쪽의 지시가 있었는지 지금은 알 수 없다”면서 “(보고서)생산 경로가 밝혀지면 이 문제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역 없이 수사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정해구 위원장은 “맞다”면서 이명박과 연루된 의혹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명박도 못 부를 이유 없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이 국정원 개혁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이 되는 그날에야 심판 17/07/13 [16:45] 수정 삭제
  대한민국 모든것이 정상화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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