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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자식 전재만 와이너리 ‘매각-재매입’ 의혹 앞과 뒤

돈 없어 쩔쩔매더니 1년 만에 670억원 어디서 조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8/01 [20:04]

전두환 자식 전재만 와이너리 ‘매각-재매입’ 의혹 앞과 뒤

돈 없어 쩔쩔매더니 1년 만에 670억원 어디서 조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01 [20:04]

경영난’이유 매각한 전재만-이희상 CA와이너리 재인수 추진

지인 10여명 투자한 돈으로 재매입 주장하지만 사실 아닌 듯

로터스1 뒤늦게 설립해 아들 친구 바지사장 내세워 인수추진

'살인마' 전두환 자식 전재만은 지난 5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4600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던 자이기도 하다.

 

전두환의 삼남 전재만씨와 장인 이희상씨가 캘리포니아 와이너리 매각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전-이씨가 이 와이너리의 재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전-이씨는 지인들의 투자를 받아 와이너리를 재매입하려하고 있으나 이 회사에 출자할 투자회사의 사장이 이씨의 아들 이건훈씨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실제로는 이 돈이 전-이씨의 비자금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씨는 자신의 주소지를 효성그룹이 소유한 아파트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돼 효성이 이씨에게 제대로 임대료를 받고 있는 지도 의문이다. 만약 효성이 이씨에게 임대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조현준사장이 이씨의 사위인 점을 감안하면 조씨의 배임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해 2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소재 와이너리를 사조산업에 매각했던 이희상 동아원 회장과 전두환 전대통령의 삼남 전재만씨.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 와이너리를 사조산업에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이씨가 CEO, 전씨가 CFO를 맡고 있는 것은 물론, 이씨의 딸이자 전씨의 아내인 이윤혜씨까지 이사로 등재되는 등, 와이너리를 팔고 난 뒤에도 이들 가족의 지배권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밝혀져 위장매각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사조산업이 이-전씨에게 와이너리 경영을 맡겨서 이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하더라도, 이씨의 딸 이윤혜씨까지 이사로 임명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사회가 회사의 중요한 결정을 담당하는 기구임을 감안하면 사조산업이 전-이씨 일가 3명을 이사에 임명했다는 것은 단순한 위탁경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와이너리를 이들에게 재 매각했거나 혹은 논란이 일자 처음부터 위장 매각임이 의심된다.

 

사조산업에 매각 후에도 경영권 그대로

 

본보가 전-이씨와 사조산업간의 미국와이너리 매각관련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한국에서 전-이씨가 와이너리를 사조산업에서 재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한 한국 언론은 지난달 이씨가 특수목적회사 로터스원 유한회사를 설립, 이달 31일 사조동아원이 보유한 미국와이너리 코도의 지분 93.23% 가운데 25.43%를 130억원에 매입한다고 보도했다.

 

▲ 로터스원 법인등기부등본 – 2016년 12월 7일 설립됐으며 이희상의 아들 이건훈, 이건훈의 친구인 고릴라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박창열이 공동업무집행자로 등기돼 있다.
 

또 로터스원은 8월에 추가로28.66%를 사들인 뒤, 이르면 연내에 나머지 9.13%도 매입하기 로 했으며 전체 매입대금은 530억원 안팎이라고 전하고 로터스원은 이씨가 코도를 인수하기 위해 지인10여명으로 부터 출자를 받아 설립한 회사라고 덧붙였다.

 

이 언론은 전-이씨나 사조사업 등 당사자가 아니라 투자은행업계를 소스로 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으나, 전체 매입대금, 시기별 매입지분과 매입액등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도함에 따라, 단순한 뜬 소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언론의 이 같은 보도는 와이너리가 사조산업에 매각된 뒤에도 전-이씨 일가가 주인행세를 하고 있으며, 이들 가족의 경영지배권이 더욱 강화됐다는 본보보도를 사실상 뒷받침하는 것이다.

 

전-이씨가 와이너리를 되찾는다는 사조사업과의 밀약 내지, 양해아래 이들이 주인행세를 한 것이라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현재 사조산업[사조동아원]소유인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는 ‘코도’라는 회사가 포도밭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코도는 포도주 제조업체인 다나에스테이트를 소유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전-이씨가 사조산업으로부터 코도를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와이너리 사업 전체를 되찾는 것이다.

 

로터스1, 2 주소지 동일 주금 가장납입 의혹도

 

사조산업은 코도를 중국최대 국영곡물업체인 코프코에 와이너리를 매각하려 했으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전-이씨에게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국무부 법인 신고서류 등에서 보듯, 이 와이너리는 줄곧 전-이씨가 장악해 온 것을 감안하면 중국업체 매각설은 헐리웃액션에 불과하고 애당초 이를 전-이씨에게 돌려주기로 밀약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로터스투 법인등기부등본 – 2016년 7월 15일 설립됐으며 이희상이 단독이사로 등기돼 있으며 이씨의 주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이페리온2차 1402호였다.
 

본보가 법인등기부등본을 조회한 결과 로터스원이라는 회사의 정식명칭은 ‘유한책임회사 로터스1’로 지난해 12월7일 설립된 자본금 1천만원짜리 회사로 밝혀졌다. 이 법인의 설립목적은 국내외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 경영컨설팅업, 기타 서비스업이었으며 대표이사는 한국 언론보도와 달리 이씨가 아니었다. 등기부등본에는 이씨의 아들 이건훈씨, 그리고 주식회사 고릴라인베스트가 공동업무집행자이며, 고릴라인베스트먼트법인의 직무를 행할 자가 1983년생 박창열씨라고 기재돼 있었다. 즉 이건훈씨와 박창열씨가 사실상 이 회사의 공동대표이사인 셈이다

 

로터스원외에도 ‘유한회사 로터스2’가 지난해 7월15일 한국에 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터스2는 자본금 100만원으로, 도소매업, 주류 수출입업, 와인산업 개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이며 유일한 이사는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었다.

 

로터스1과 로터스2, 두 회사 모두 주소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08번지 해성2빌딩 9층으로 동일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로터스2가 로터스1보다 약 5개월 먼저 설립됐으며 와이너리 투자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는 로터스1이 아니라 로터스2로 밝혀졌다.

 

또 로스터1의 공동업무집행자인 고릴라인베스트먼트 법인등기부등본 조회결과 이 회사는2016년 8월10일 자본금 6백만원으로 설립된 뒤, 10월11일 자본금을 2100만원으로 늘린 것사실도 드러났다. 이 법인 설립목적은 투자업무 및 투자자문이며, 대표이사는 1983년생인 박창열씨, 사내이사는 1982년생 김재균씨였다.

 

지인10여명으로부터 투자 받아 재매입 주장

 

전체그림을 보면 이씨가 지난해 7월 와인투자업체 로터스2를 설립했으나 이씨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로 와이너리 인수를 하지 않고 지난해 12월 다시 자신의 아들을 통해 로터스1을 설립해 그 회사를 인수주체를 만든 셈이다.


그리고 로터스1 설립 전에 고릴라인베스트먼트를 설립, 로터스1에 투자하는 모양새로 만든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고릴라인베스트먼트의 대표 박창열씨는 이씨의 아들 이건훈씨의 절친한 친구라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박씨는 큰 재력은 없으며 투자회사가 투자를 하는 그림을 위해 급조된 투자회사라고 주장했다.

 

▲고릴라인베스트먼트 법인등기부등본 – 2016년 8월 10일 설립됐으며 이건훈의 절친, 박창열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이씨가 지인 10여명으로 부터 투자를 받아 와이너리를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씨가 아들 친구를 바지투자자로 내세우고 실제로는 자신들의 비자금을 동원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즉 전-이씨가 로터스2로 와이너리를 인수할 경우 잡음이 일어날 것을 우려, 로터스1으로 인수하는 것을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도는 지난해 매출 260억원에 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는 매출이 고작 3억1132만원에 불과한 반면 순손실은 17억135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까지는 팔면 팔수록 손해인 구조였다면, 올해는 매출이 급감한 반면 손실만 크게 늘어난 셈이다.

 

코도는 1분기 현재 자산이 1120억원이지만 이중 부채가 608억원에 달한다. 당초 이 와이너리는 전-이씨가 전액 현금 투자한 회사였으나, 이를 사조산업에 팔기 전, 전-이씨가 4800만달러상당을 미국은행에서 대출받음으로써 부채가 급증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전-이씨가 대출받은 4800만달러는 한국언론이 보도한 와이너리 인수자금 540억원과 엇비슷하다. 전-이씨가 와이너리를 팔기전 대출을 받아 돈을 챙긴 뒤, 다시 이 와이너리를 재인수한다는 그림을 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희상, 사위 조현준 효성 부회장 집 거주지로 등록

 

한편 로터스2 법인등록서류에서 이씨는 자신의 주소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417번지, 즉 한남동 하이페리온 2차아파트 412호라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놀랍게도 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조회한 결과 이 아파트 소유주는 주식회사 효성, 즉 효성그룹이었다.

 

227제곱미터, 70평대의 이 아파트는 한국일보사와 한남레저, 그리고 이문자씨등이 3분의1씩 지분을 공유했던 한국일보 부지에 건립된 것으로 효성은 2002년 4월6일 이 아파트를 매입했고, 공사가 완료된 2004년 9월8일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이씨가 효성그룹이 소유한 70평대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씨의 셋째 딸 티나 이가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의 장남 조현준 부회장과 결혼함으로써 이씨는 조부회장의 장인이다. 즉 장인이 사위회사 소유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이씨가 과연 적절한 임대료를 내고 있는 지 의문이다.

 

▲ ‘다나 에스테이트’ 웹사이트 캡쳐.
 

이씨가 제대로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만약 공짜로 살고 있거나 시세에 비해 턱없이 낮은 임대료를 내고 있다면 조현준부회장에 대해 배임혐의가 제기될 수 밖에 없다.


당초 이씨의 주소지였던 서울 종로구 가회동1-20번지는 현재도 이씨의 소유지만, 지난2015년 8월4일자로 국민은행이 96억원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5년 12월30일 130억원 근저당을 설정했던 밀원제일차주식회사는 지난해 3월14일부로 채권을 일부 포기함으로써 130억원 근저당이 해지된 것으로 드러났다.


밀원제일차주식회사로부터 돈을 빌린 주체는 동아원과 한국제분이며 이씨는 이를 연대보증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회사가 어떤 영문으로 피 같은 돈 일부를 포기했는지 의문이다.

 

사조에 매각했던 ANF-PET도 127억에 재매입

 

또 본보는 사조산업이 인수한 애완동물용 사료회사 ANF-PET의 법인서류를 확보, 이씨의 최측근이 포진하는 등 이 회사도 이씨가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했다고 이미 보도했으며, 사조산업이 이씨측에 지난3월말 이 회사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본보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한국언론은 지난 3월 사조산업이 ANF-PET 지분 93.23%를 이씨측에 127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사조산업1분기 사업보고서에 이 법인을 매각했다고 기재하면서도 누구에게 매각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새로 매입한 주체가 이씨측으로 밝혀진 것이다.

 

극심한 경영난으로 회사를 넘겼던 전-이씨가 1년 만에 다시 이 와이너리를 인수한다는 것은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1년 전까지 돈이 없어 쩔쩔 매던 사람이 갑자기 67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조달했다는 것은 숱한 의혹을 낳고 있으며, 회사는 망해도 오너는 건재하다는 우리사회의 적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새 정부는 전-이씨의 자금출처를 철저히 수사하고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전-이씨는 물론 사조산업까지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다.

 

미주한인신문 선데이저널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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