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공원을 '천주교성지'만이 아닌 '민족성지'로 조성하라!

서소문공원 천주교 성지조성 예산 승인 반대 구의원에게 '공갈 협박 문자 보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03 [13:16]

서울 중구청이 서소문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을 앞세워 공원을 사실상 천주교의 순교성지로 만들려는 움직임에 대해 "‘민족의 역사공원’이 되어야 한다"며 3일에는 천도교, 동학 등 민족종교 진영 등으로 구성된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3일 서울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구의회가 서소문공원 관련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서소문역사공원에 대해 제대로 계획을 세운 뒤에 민족의 역사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서소문공원 천주교 성지 조성이 공원시설법 위반이기 때문에 예산 승인을 반대하는 중구 구의원에 대해 내년 선거때 보자며 공갈 협박 전화, 문자를 보내 밤에 잠도 못자고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한다"고 밝히면서 “중구의회는 서소문공원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대위는 ▲공원시설법 위반을 강요하는 천주교 성직자, 일부 몰지각한 중구의원, 공직자는 즉각 사퇴할 것 ▲천주교 종교시설로 만들겠다는 서소문공원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 ▲서소문공원을 민족의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범대위 정갑선 실행위원장은 “8월 1일 천주교 신부들이 앞장서서 서소문역사공원을 자신들의 순교성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15만 명의 천주교신자들의 서명을 받아 중구의회에 제출하였다”면서 “150만 명, 1500만 명이 서명하였다 해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원시설에 종교시설을 강요하는 천주교의 오만한 태도, 국교를 인정하지 않는 이 나라에서 천주교를 위해서는 법을 공공연히 어겨도 된다는 저 무도함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냐고 강조했다.

 

정갑선 실행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서울 중구청을 비롯한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의 종교 편향적 공직자들은 천주교의 일방적 주장을 반영하여 서소문공원을 천주교 성지화 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특정종단에서 제공하는 편향된 정보를 바탕으로 서소문공원을 천주교성지로 개발하여 종교간 불신을 조장하거나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일을 공직자들이 스스럼없이 저질렀다”고 말했다.  

 

정 실행위원장은 계속해서 “서울중구청은 서소문역사공원 사업이 종교편향이라는 비판이 일자, ‘설계공모 당선작 등 일부 구상안에 대한 표현에서 <성당>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천주교 이외에 다른 종교적 행사가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못한 상황에서 종교적 행사, 의례, 집회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공간에 대한 대안적 용어를 쉽게 차용하다가 일어난 착오’라고 하였다”면서 “공원에다 성당을 지으려다 법에 어긋하니 문화공간이라고 이름을 바꾸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정 실행위원장은 최창식 중구청장이 지난 7월 3일 취임 3주년 기념사에서 행한 ‘서소문 역사공원은 내년 6월 완공 목표로 도심 생활녹지 공간이면서 세계적인 종교적 역사 문화적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최 구청장은)서소문역사공원이 천주교를 위한 사업이라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행위원장은 이 같이 말하면서 “법을 준수해야 할 공직자가 앞장서 불법을 저질러야겠다고 선언하고도 그 지위를 보장받는다면, 이런 나라는 나라다운 나라일 수 없다”면서 “말로는 천주교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하지만, ‘서소문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은 실제로는 천주교를 위한 선교 활동이며 국가예산으로 천주교 선교 사업을 벌이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정갑성 실행위원장


이어 “우리 헌법에는 국교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국가에서 특정 종교 신앙을 강요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중구 의회는 중구청이 절차를 위반하고 제출한 ‘구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시켰다.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행위원장은 이 같이 강조하면서 “또한 중구의회는 다음의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지난 2015년 5월 21일 서울중구청 주관의 학술토론회에서 서소문공원의 희생자는 ‘천주교 신자 외의 동학 갑오경장 갑신정변 등 다른 처형자도 많았으며, 그 비율은 천주교 22%, 사회변혁 처형자36%, 나머지 일반사범’이라고 소개 했다.

 

이어 “중구의회가 절차상의 하자로 서소문역사공원 예산을 보류하였듯이,  2년 전 중구청 주관의 학술토론회의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서소문역사공원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서소문역사공원에 대한 계획을 세운 뒤에 사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다”고 주문했다.

 

정 실행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서소문역사공원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서소문공원을 제대로 된 민족의 역사공원으로 만들고자 한다. 서소문공원에서 천주교순교자들 보다 허균·홍경래·임오군란·갑신정변·동학농민혁명·독립협회·정미군대해산 등 우리 역사의 비중이 훨씬 더 중요하고 크다”고 강조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