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은 닮은 사람도 많고, 닮고 싶은 사람도 많다.
차례로 스티브 잡스-버니 샌더스-에마뉘엘 마크롱 닮았다고 하더니
급기야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안중근 의사까지 끌어들인다.
그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와튼스쿨 동창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정작 그가 배우고 닮아야 할 인물은 따로 있다.
백범 김구다.
백범의 평생 좌우명, 백범이 홍구공원 거사일을 하루 앞두고 들떠있는
윤봉길 의사를 다독이며 했다는 한 마디다.
득수반지부족기(得樹攀枝不足奇)
현애철수장부아(懸崖撤手丈夫兒)
(가지를 잡고 나무에 오르는 것은 별로 기특할 것이 없다.
낭떠러지에 매달린 손을 탁! 놓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대장부다)
안철수 전 의원은 의학 서적이나 컴퓨터 관련 서적은 많이 읽어 봤어도
(최근에는 정치공학 관련 책들도 많이 읽어 봤음직 하지만)
‘백범일지’는 단 한 번도 읽어 보지 않은 것 같다.
만일 그가 백범의 좌우명을 새기기만 했어도,
장담하거니와, 그는 지금 대통령이 돼 있을 것이다.
강기석 생각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