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촛불시위에 당한 이명박에게 ‘盧 정치보복 수사’ 부추긴 사람 있었다”
한상률이라고 딱 짚어서 이야기는 못하지만 하여튼 국세청장이라고 추정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12 [01:33]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MB정권 초기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11일 “집권초기 촛불시위에 당한 이명박에게 박연차를 잡으면 노 전 대통령을 잡을 수 있다고 부추긴 사람은 국세청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두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정원 적폐청산TF 14개 조사 사건 중 하나인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 및 언론플레이 의혹,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두언은 “이명박은 광우병 사태 때 촛불시위에 많이 당했다”며 “노 전 대통령 세력이 주동했다고 생각했고 또 그것을 부추긴 인간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소위 권력기관장에서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셋 중에 한명만 남겨놓고 교체한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살아남아야 하니까 그 중 한명이 일을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두언은 “그런데 그때 국세청에서 박연차 조사를 시작했다”며 “(당시 국세청장)한상률이라고 딱 짚어서 이야기는 못하고 하여튼 국세청장이라고 추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에서 박연차를 수사하면서 ‘박연차를 잡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잡을 수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수사가 시작됐다더라”고 당시 풍문을 전했다.
진행자의 확인 질문에 정두언은 “국세청장이 그런 말을 했다, 안했다는 게 아니라 국세청이 박연차 수사를 시작한 근본적인 이유가 일반적인 수사가 아니라 그런 정치적인 수사였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명박이 그렇게까지 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정두언은 “광우병 사태를 당하면서 시작부터 반대 세력이 만만치 않다고 느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뭔가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어렵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두언의 발언에 대해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같은 방송에서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거의 다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원구는 “언제 같이 한번 뵈었으면 좋겠다”며 “제가 경험한 것이 있으니 같이 맞춰 보면 충분히 퍼즐이 다 맞춰질 것 같다”고 했다.
안원구는 2008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정치적 목적의 표적조사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안원구는 “서울 도곡동 땅 관련 서류를 직접 봤고, 이 서류에 ‘실소유주 이명박’이라 적혀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박 관련기사목록
- 法, MB시절 '댓글 공작' 수행한 前경찰고위층들 모두 집행유예 확정
- 대통령 집무실도 무속인이 결정하는가?
- (사설) MB특검 조작혐의 윤석열이 무슨 염치로 MB사면을 거론하나?
- 盧대통령 서거 이후, 유족은 검찰 '정치 사찰' 당해..사위 곽상언,'국정원 조력' 尹검찰 정황 문건 공개
- 경찰, MB정부 하나은행 2조 재탈세 방조의혹 본격조사.. 고발 시민단체 2차 고발인 조사 앞둬
- 윤석열 되면 이명박근혜 나온다..'尹, 사면 첫 언급'
- 사실상 종신형, 이명박 동부구치소 재수감
- 이명박 황당 어록 "새빨간 거짓말·완벽한 대통령·가훈이 정직·법치가 무너져"?
- [사설] 징역 17년 확정 기결수 이명박, 더 이상의 특혜 없어야
- 대법원 "다스는 이명박거 맞다. 징역 17년 벌금 130억 추징금 57억8천여만원 최종 확정"
- [속보]'뇌물·횡령' 이명박, 다스 실소유주로 징역 17년 확정..재수감
- [속보] 법원,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 징역 17년…다시 구속수감
- 이명박 법정구속 '뇌물·횡령' 2심 징역 17년.. 보석 취소
- '삼성 뇌물'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 항소심서 징역 23년 구형
- (사설) 스펙 입시? 이명박에게 물어보라!
- 검찰 "이명박 쪽 회유로 김희중 진술 번복, 보석조건 위반 아닌가"
- 이명박 공소장에 ‘삼성 뇌물 51억’ 추가! 15년형에서 형량 추가?
- 삼성 이명박 뇌물 추가 확인.. 수뢰액 100억 넘어 재판 연기 요청
- 김성우 전 다스 사장 ”이명박 지시로 분식회계…BBK에도 투자했다”
- '뇌물 비망록' 이팔성 ”이명박에게 도움 기대하고 뇌물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