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충기 문자보니.. MBC 인사에도 개입?

'삼성이 언론사 인사에 개입한다'는 것은 언론계의 공공연한 비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13 [05:48]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이 과거 전·현직 언론인들과 검찰총장 등으로부터 청탁 문자를 무더기로 받은 사실을 폭로한 ‘시사IN’이 ‘삼성 장충기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폭로했다.

 

장충기가 MBC에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이 그의 문자 메시지에서 발견된 것이다. 12일 시사IN 보도에 따르면 장 전 차장은 MBC 관계자에게 다음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아들은 어디로 배치받았니?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 입사 동기라 부탁한 건데 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지?”


장충기가 보낸 문자 메시지다. “아들은 어디로 배치받았니?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이 안광한 사장과 MBC 입사 동기라 부탁한 건데, 안 사장이 쾌히 특임하겠다고 한 건데 어떻게 되었지?” 

장충기는 곧 답장을 받았다. “특임부로 가기 전에 국내 유통부에서 바로 연장을 하고 사장님이 경영국장에게 알아보니 이미 연장된 걸 아시고 국내 유통부에 그대로 근무하고 있는게 만족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어려운 부탁 쾌히 들어주어 고마워요. 시간나면 기회 주시기를···.” 

 

장충기가 MBC 직원의 인사와 관련한 청탁을 받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통해 MBC 사장 안광한 쪽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문자 메시지에 나오는 특임사업국은 안광한이 의욕적으로 신설한 사업 부서다. 브랜드 사업과 캐릭터 사업 등을 하기 위해 직원들이 대거 특채됐다. 당시 여러 직원의 채용에 특혜 의혹이 파다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특임사업국에서는 드라마 <옥중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드라마국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 드라마를 제작한 것은 파격이었다. 이 드라마에 정윤회의 아들 정우식이가 출연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정우식은 MBC 드라마 7편과 MBC C&I가 제작한 드라마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다.

 

삼성이 언론사 인사에 개입한다는 것은 언론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 방송사 전직 기자는 “경제부에서 삼성 눈 밖에 나면 주요 보직을 받지 못한다는 건 이 바닥에서는 불문율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시사IN은 삼성 측 해명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대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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