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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일 주민농성’...용산화상도박경마장 폐쇄 성공했다.

농성주민 "아이들에게 '정의 승리한다'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8/24 [14:15]

‘1311일 주민농성’...용산화상도박경마장 폐쇄 성공했다.

농성주민 "아이들에게 '정의 승리한다'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24 [14:15]

성심여중고등학교와 약 200m밖에 딸어져 있지 않아 학교앞 도박장’으로 물의를 빚어온 한국마사회의 서울 용산 화상경마장이 마침내 폐쇄된다. 

 

▲     © 서울의소리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23일 주민들에게 “지난 5년 동안 ‘학교, 주거지 앞 도박장’ 추방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의 힘으로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을 진행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협약식은 오는 27일 오전 주민들과 한국마사회, 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경마장 반대 농성장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책위는 전날 주민들에게 “지난 5년 동안 ‘학교·주거지 앞 도박장’ 추방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의 힘으로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 협약식을 진행한다”고 공지하면서 “아이들에게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협약을 마쳐야 폐쇄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것이지만, 사실상 폐쇄로 얘기가 모인 상태”라면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그간 많이 노력했고, 최근 청와대의 중재가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촛불’의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도 언급했다.

지난 2013년 9월 마사회가 서울 용산역 옆 화상경마장을 학교ㆍ주거지역과 가까운 현 위치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마사회와 주민 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용산 화상경마장은 성심여중고등학교와 220m가량 떨어져 있었다. 현행법상 화상경마장이 들어설 수 없는 교육환경보호구역은 200m 이내지만 대책위는 유해 범위가 그보다 훨씬 크다고 비판해왔다. 


용산 화상도박경마장은 개장 전부터 각계의 강력 반대에 부딪쳤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4년 마사회에 용산 화상경마장의 이전이나 철회를 권고했고, 국무총리실도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의회와 용산구의회도 반대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마사회는 2015년 5월 화상경마장을 기습 개장하고 마권 발매를 시작했다. 당시 박근혜의 최측근이었던 현명관 당시 마사회장이 여론을 도외시하고 오만하게 밀어붙인 것.

 

이에 용산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렸고, 화상경마장 인근에서 1천300일 이상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이날로 농성은 1천311일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의미하는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화상경마·화상경륜·화상경정 등 도박시설 진입 금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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