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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학습장으로 몰락할텐가?

안철수 몰염치까지 겹치는 부정적 이미지로는 국민의당 공멸 면치 못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9/10 [23:07]

국민의당, 안철수 학습장으로 몰락할텐가?

안철수 몰염치까지 겹치는 부정적 이미지로는 국민의당 공멸 면치 못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10 [23:07]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며 내걸었던 핵심 명분이 거대 양당의 밀실야합 타파와 친문패권 청산이었다. 그리고 이는 새정치로 포장되며 적잖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창당으로 이어지는 강한 동인이 됐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창당 주역으로서 확고한 자기 철학과 노선 그리고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로인해 총선을 앞둔 국민의당 지지율은 고작 13% 정도에서 고착되었다.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뒤쳐지는 상황이었다. 특히 전북 지역은 20% 가량 민주당에 밀리고 있었다.

당시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다수 국민 사이에서도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차지할 수 있는 의석이 비례대표 포함한 13~15석에 머물 것으로 관측됐다. 그리고 이는 수치로 명확히 그려지는 판세였다. 이에 다급해진 안철수 대표가 전북 순창에 야인으로 칩거 중이던 정동영 의원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정동영 의원이 "'안철수 생각'이란 책에서 햇볕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그것이 본인 생각 맞습니까?"라고 묻자, 안철수 대표가 "제가 직접 작성한 원고"라고 대답했다. 그로인해 총선에서 무소속 연대를 펼칠 것으로 여겨지던 정동영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게 된다. 

그렇게 전개된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민주당보다 정당 득표율 1% 이상 앞서는 기염을 토하며 총 38석을 얻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안철수 대표의 오락가락하는 빈곤한 정치철학 그리고 지도력 부재가 노정됐다. 아울러 국고를 받아 운영되는 공당이 인구 사이에 안철수 사기업으로 인식됐다. 

그와 함께 터져나온 홍보 리베이트 건은 국민의당 지지율을 거의 반토막 수준인 15% 가량으로 끌어내렸다. 총선에서 신생 정당의 한계를 무색하게 만들며 실로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으나, 안철수 대표의 무능과 독선이 계속되며 국민의당은 끊임없는 몰락의 길로 치닫게 된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의 몰염치까지 겹치며 이제는 국민의당이 사망선고를 받아 놓은 상태다. 대선에서 안철수 대표의 젊은 측근들에 의한 제보조작 사태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안고 당대표가 사퇴했으나, 그보다 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안철수 대표가 대선이 끝나기 무섭게 당대표 자리를 탐했다는 도덕적 비난까지 중첩되고 있다.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안철수 대표 측에 의한 탈ㆍ불법적 선거운동이 자행됐다. 안철수 대표 측근들에 의한 서명조작 사태, 당헌ㆍ당규 위반 등 최악의 구태정치를 연출했다. 새정치는 한낱 구호에 불과했을 뿐, 가치도 비전도 없는 오직 권력에 대한 탐욕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호남에서조차 더욱 철저히 버려진 상태가 됐다.

 

심지어 국민의당 당원들 사이에서조차 혀를 차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우선 내년 지방선거일 테다. 안철수 대표의 풋내기 정치 그리고 조작 이미지가 결정적 패착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겠기에 그렇다. 특별히 지방선거 즈음해서 대서특필될 것으로 여겨지는 제보조작 사건의 유죄 판결은 국민의당의 마지막 숨통을 끊게 될 것이 명확하게 읽힌다. 

 


이제라도 인구 사이에 각인된 안철수 대표의 불통, 오만, 풋내기, 사기업, 조작 이미지와 결별할 수 있어야 한다. 안철수 대표 간판으로는 오히려 표심 쫒아내는 소리만 요란할 것이기에 그렇다. 오죽했으면 무소속으로 선거 치르는게 더 유리하다는 원성까지 나오겠는가?

이는 비단 호남에만 국한되는 일은 아닐 듯싶다. 전국 어디서든 기초의원 당선자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그렇게 정당의 하부 조직을 떠받치고 있는 시ㆍ도의원 대부분을 다른 정당이 차지하게 되면, 이후 치러질 총선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으리라 여긴다.

홍보 관련 금품 수수사건, 제보조작 사건 등으로 도덕성마저 바닥인 상태에서 도대체 무슨 낯으로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는가? 결국 지방선거 참패는 명약관화한 현실로 나타날테고, 안철수 대표의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가 똑같은 꼴로 손가락질 받는 대상으로 추락하게 될 뿐이다.

결론은 하나다. 안철수 대표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무능, 무책임, 도덕성 결여와 단절하는 것이다. 혹여 그럴 용기가 없다면 공멸 외에 또 무엇이 남겠는가? 지역구별로 2명을 뽑는 기초의원마저 국민의당 간판을 달고서는 전혀 낄 자리가 없는 현실임을 냉정히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성부 시인의 싯귀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를 새길 수 있기를 권한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는 완전히 상반된 행태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대표 눈치나 보려하는 일부 호남 지역구 의원이 뼛속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그래서 묻는다. 지금 안철수 대표에게 새정치는 있는가? 최악의 구태정치만 목도하지 않았던가. 덧붙여 친문패권보다 더 지독한 친안패권 외에 또 무엇이 남았는가? 그리고 호남 초선 의원들 평균 정치력이 안철수 대표보다 오히려 우월하게 읽히고 있다. 아울러 호남 중진들 평균 개혁성 또한 안철수 대표보다는 훨씬 앞서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안철수 대표의 천문학적 재산에 비해 돈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울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것이 그리 대수인가? 거듭 강조하지만 이제 호남은 안철수 대표와 조속히 창조적 결별을 단행해야 한다. 그리고 호남이 앞장서는 정치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바로 지금이 그 시점이다.

국민뉴스 정성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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