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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원하지 않는다” 美정부 트럼프의 '북한 파괴' 발언 수습 중

헤일리 유엔대사 "트럼프 북한과 전쟁 원하지 않는다" 매티스 국방장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9/21 [22:00]

”전쟁 원하지 않는다” 美정부 트럼프의 '북한 파괴' 발언 수습 중

헤일리 유엔대사 "트럼프 북한과 전쟁 원하지 않는다" 매티스 국방장관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21 [22: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파괴'를 언급한 이후, 국내 언론들은 트럼프 정부가 진지하게 군사행동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전면전을 예고한 것'이라는 섣부른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문제의 연설 다음날인 20일, 미국 쪽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일제히 내놓은 발언들은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1. 니키 헤일리 유엔 미국대사 : "대통령은 북한과 전쟁 원하지 않는다."

 

    

 

우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오전 'CBS 디스모닝'에 출연해 트럼프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대통령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 핵개발을 막기 위해)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고, 제재도 해봤고, 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방법을 시도해봤으며,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되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에게는 많은 군사 옵션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파괴가 아니다"라면서도 "그것(군사 옵션)으로 가는 단계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즉, 지금 당장은 외교적 해법을 포기할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donald trump

 

이어 헤일리 대사는 '(외교적 해법에 있어서) 김정은의 관심(attention)을 끌어내려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그(김정은)의 흥미를 끌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가 (핵개발을) 멈추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계속 알려주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해 모두가 그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이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중국도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 관계도 깨졌다. 모두가 어떻게 하면 김정은에 닿을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그게 문제다. 우리는 그저 방법을 모른다."

2.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 "외교적 수단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트럼프 정부 외교안보 라인 중 가장 '중심'을 잘 잡고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비슷한 말을 했다. 다음은 트럼프의 연설 몇 시간 뒤 나온 매티스 장관의 말이다.

"우리는 북한 상황을 국제적 절차에 따라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를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외교적 수단으로 이것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매티스는 이후 열린 공군협회 행사에서도 "이건 여전히 외교적으로 주도되고 있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 우리 동맹들과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해 군사적 옵션들도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엄중한 현실도 인식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이 역시 이전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3. 마이크 펜스 부통령 : "경제적, 외교적 압박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의 '북한 파괴' 발언을 변호함과 동시에 그 수위를 조절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언급했다.

"미국은 북한 정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미국이 가진 모든 힘을 계속해서 동원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들로부터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결집시켜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다."

종합하면, 트럼프의 '북한 파괴'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임박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다.

 

트럼프의 발언이 이례적인 수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기존 입장과 큰 차이는 없다. 군사 옵션이 '테이블'의 정중앙에 올라와 있는지, 맨 끝에 있는지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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