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몸통' 이명박 단죄에 나선 '쥐를잡자 특공대'

쥐잡이 특공대원들..,이명박 논현동 집 앞에서 구속 촉구 시위 및 썩은 녹조 뿌리기도

테라은경 기자 | 입력 : 2017/10/15 [11:50]

이명박이 저지른 불법의 실체가 드러나며 이에 대한 범국민적 분노와 청산 요구가 날로 더해가는 가운데, 이명박 단죄를 촉구하는 시민 모임 '쥐를잡자 특공대'가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이명박 집 앞에서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영산강에서 가져온 썩은 녹조를 골목길 바닥에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 '쥐를 잡자 특공대'가 이명박 집 대문 앞에서 피켓 시위와 썩은 녹조 뿌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서울의소리

 

'쥐를잡자 특공대'는 이명박 단죄를 촉구하기 위해 뜻 있는 젊은 직장인들의 주도로 지난 3일 결성된 모임으로,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수십 명 규모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의 악행에 대한 엄정한 심판을 촉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위와 퍼포먼스를 통한 '행동'을 추구한다. 이들 중 다수는 특별한 사회 운동 경력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로, 평범한 시민들이 기성 조직에 앞서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맑은 가을 하늘이 펼쳐진 토요일 오후, 평범한 나들이를 뒤로 하고 이명박 집 앞에 '쥐를잡자 특공대' 대원들이 모였다. 나라를 뒤흔든 천인공노할 범죄에 관한 뉴스가 연일 나오는 중에도 이날 이명박 집 앞은 한산했다. 언제나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던 8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집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날 모인 시민들도, 기자들보다 경찰이 더 많은 이명박 집 앞 모습에 기성 언론 기자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도 하였다.

 

▲ '쥐를 잡자 특공대'가 이명박 집 대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 서울의소리   

 

온갖 불법 국정 농단을 저지르고도 여전히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고 있는 이명박은 국민의 혈세로 삼성역 사거리에 초호화 사무실을 차려놓고 출퇴근하고 있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논현동 집을 지키는 경찰도 나랏돈으로 운영함은 물론이다. 이날도 경찰은 여전히 이명박 집 앞을 지키고 있어, '쥐잡이 특공대'가 접근하자 이를 막기 위해 나왔으나, 박근혜 정권 시기와 달리 피켓 시위에 별다른 제재를 하지는 않았다.

 

'쥐를잡자 특공대' 대원들은 각자 만들어 온 다양한 문구와 모양의 피켓을 들고 이명박 구속을 요구했다. 투박하지만 강렬한 "MB 구속" 피켓과, 박근혜의 수인번호가 503이라는 데에서 착안하여 그 다음 번호를 이용해 "504 구속" 이라고 적은 피켓이 눈에 들어왔다. MB 구속이 적폐 청산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정부에 이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도 등장했다.

 

 

십수 명의 시민들이 산발적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는 동안 경찰들은 바쁘게 무전을 주고받으며 이명박 집 입구 쪽으로의 접근을 막기 위해 움직였다. 시민, 경찰,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까지 얽혀 소란스러운 가운데 하얀 차량이 나타났다. 차량은 대문 앞에 멈춰섰고, 이윽고 "명박이 나와라"라는 외침과 함께 사대강 썩은 녹조가 대문 앞에 뿌려졌다.

 

참가자들은 퍼포먼스에 쓰인 썩은 녹조물이 "이명박이 망쳐놓은 4대강에서 나온 녹조라떼"임을 강조하며 4대강 문제에 대해 이명박에게 책임이 있음을 역설했다. 또한 벽에 걸린 태극기를 가리키며 "뼛속까지 친일파라는 MB집에 일장기를 걸어야지 태극기를 걸어놓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 ▲ '쥐를 잡자 특공대'의 회원들이 지난 8일 영산강 승천보 상류에서 녹조로 오염된 물을 뜨고 있다.    © 서울의소리

 

이날 썩고 냄새나는 영산강 녹조를 직접 뿌린 쥐잡이 특공대원은 이명박근혜심판 범국민행동본부 대표이기도 하다. 백 대표는 퍼포먼스를 벌인 이유에 대해 "이명박의 많은 죄상이 드러나고 있는데 4대강이나 자원외교 문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 이에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영산강의 썩은 녹조를 뿌렸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은 다른 국정 농단과 다름없이 불법으로 진행되었다"며, "4대강 사업도 적폐 청산 대상에 포함하고,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4대강 사업에 관해서도 이명박의 잘못에 대해 단호히 응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이명박을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는 쥐잡이 특공대원들     © 서울의소리

 

이날 피켓 시위와 퍼포먼스를 진행한 '쥐를잡자 특공대'는 앞으로 이명박이 재임 중 벌인 잘못에 대해 모든 처벌을 받기 전까지 응징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명박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활동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쥐를잡자 특공대'는 이명박 구속을 위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단식 농성 등 직접 행동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명박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정당한 적폐 청산을 "퇴행"이라며 공격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오히려 박근혜 정권 이후 주춤했던 시민사회의 이명박 단죄 여론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직접 행동 움직임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쥐를잡자 특공대'로 열린 시민 행동이 범국민적인 이명박 심판 요구 행동으로 발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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