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를 잡자 특공대'...이명박 구속 제2의 '촛불 도화선' 되나?

‘쥐를(MB)잡자 특공대’ 21일(토) 오후 5시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명박 구속 촉구 첫 촛불집회 연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10/18 [21:03]

MB정권에서 일어난 각종 적폐가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쥐를(MB)잡자 특공대'를 조직하고 1인 시위 등을 통해 그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 운동이 미칠 파장에 관심이 간다.

 

'쥐를(MB)잡자 특공대'가 지난 10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강남구 논현동 이명박 집 앞에서 MB구속을 촉구하며 본격적으로 1인 시위를 펼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관심이 가는 것은 ‘쥐를 잡자 특공대’의 이 같은 운동이 제2의 촛불로 이어질지 여부다.

 

특히 이들의 운동에 눈길이 가는 것은 구성원들이 자영업자나 직장인 등이 카톡방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1000만 촛불도 그 시작은 10월 27일 프레스센터 앞에서 일반시민 100여명이 모이면서 시작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18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1인 시위에 나선 '쥐를 잡자 특공대' © 추광규 기자

 

강남 최고급 주택가...점심시간이면 ‘쥐’가 나타난다! 

 

서울 강남의 조용한 최고급 주택가에 ‘쥐’가 나타났다. 소리도 제법 크게 들린다. 하지만 진짜‘쥐’는 아니었다. ‘쥐를(MB) 잡자 특공대’ 10여명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1인 시위를 마친 후 외치는 구호 소리와 함께 이들이 상징물로 내세운 플라스틱 모형쥐 이었다.

 

"쥐를 잡자! 찍찍!"

"한 번 더!"

"쥐를 잡자! 찍찍"

 

지하철 7호선 학동역 6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최고급 주택가로 올라가니 낮선 풍경이 들어온다. 수입 최고급 외제차가 계속해서 지나쳐 가는 가운데 피켓을 앞세운 1인 시위가 골목 여기저기에서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낯선 풍경은 이뿐 아니었다. 경찰 병력은 긴장한 듯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12시경 1인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경찰병력 10여명은 MB 자택 대문 앞쪽으로 이동해 경비를 강화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점심시간 1시간은 바쁜 직장인과 자영업자에게 소중한 시간일 것임에도 이를 희생하면서 MB자택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것은 어떤 마음과 또 그 각오는 무엇 일까?  

 

▲  1인 시위에 나선 여성 특공대원이 고양이 마스크를 쓰고 모형 쥐를 든채 시위를 펼치고 있다.  © 추광규 기자

 

피켓을 들고 있던 보혜 스님은 “박근혜 구속 1인 시위를 했던 것처럼 불심으로 나라가 깨끗하게 정화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왔다”면서 “뭐든지 간절한 마음이면 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 이명박 구속촉구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던 양승훈 씨(자영업 40대)는 “박근혜를 구속하고 박근혜를 내세운 게 이명박이라 본다”면서 “이명박을 구속시켜야 제대로 된 적폐청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경(30대 여 직장인)씨는 1인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적폐 1호가 이명박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부의 힘 의지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시민들이 직접 나섰다. 1주일째다. 구속되는 날까지 계속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쥐를(MB)잡자 특공대'는 어떻게 시작이 되었을까? 운동을 가장 먼저 제안한 아이디 ‘마마야’씨는 “추석 전에 이명박 구속에 대한 마음을 모아서 1인 시위를 하자고 얘기가 됐다”면서 “10월 10일부터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오늘이 현재 릴레이 8일차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인 시위의 의미에 대해서는 “전 시민적 열망을 모아 1인 시위를 하는 건데, 알다시피 이명박은 적폐 원인으로 손꼽힌다”면서 “야당은 정치보복이라 반발하는데 명확하게 적폐청산이 되는 것이고 범죄자를 두고 수사를 안하는 것은 검, 경찰의 직무유기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전 시민들이 함께 모여서 이명박 구속에 대한 열망을 모은다면 박근혜를 탄핵시킨 것처럼 이명박을 구속시킬 수 있다고 본다”면서 “10월 28일 촛불 1주기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오프라인에 나와서 촛불을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선의열단 김태현 행동대장은 “지금 8일차 연속으로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순수 시민들이 이명박을 구속시켜야하지 않겠느냐 해서 쥐잡이 특공대를 만들었다. 자발적으로 사비를 들여 피켓 등을 만들어서 이명박 집 앞에서 구속되는 날까지 1인 시위를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현 행동대장은 계속해서 “9년간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민주시민이 많은 탄압을 받았다”면서 “현재는 몇몇 유명인들의 블랙리스트만 밝혀졌을 뿐이다. 적폐세력과 싸웠던 일반인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이명박 시절부터 싸웠던 이명박심판범국민행동본부라는 단체가 있는데 회원들도 많은 사찰을 당했다. 다 일반인들 이었다”면서 “BBK 등 돈 문제, 4대강, 사자방 등 어마어마한 비리를 저지르고도 발 뻗고 잔다는 게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1인 시위 지켜보는 시민의 반응...

1인 시위 전과 후 경찰 경호는 바뀌었을까?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은 피켓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본후 통쾌하다는 듯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시라는 각카께서 심기가 매우 불편 하실 것 같다”면서 시원한 웃음을 지으면서 지나쳐 갔다.

 

이 같은 반응은 점심시간을 맞아 바쁜 발걸음으로 1인 시위대를 지나쳐 가던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 얼굴 표정에서도 비슷하게 읽혔다. 

 

강남서 정보관은 이명박이 집으로 돌아온 뒤 시위가 벌어진 적 있느냐는 질문에 “드문드문 시위가 벌어졌지만 이번과 같이 조직적으로 시위가 펼쳐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쥐를(MB) 잡자 특공대’의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1인 시위 이전과 이후의 경호 경비에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호경비 수위가 격상되거나 경력 등에 있어 변동은 없다”면서 “평상적 수준의 경호 경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쥐를(MB)잡자 특공대’가 지난 14일 4대강 녹조 물을 자택 앞에 뿌리는 퍼포먼스후 강남경찰서에서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통상적 관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쥐를(MB) 잡자 특공대’는 단톡방을 통해 주요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톡방은 지난 10일 30여명으로 시작한 후 18일 현재는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운영진은 하루 전인 17일 구성됐다. 

 

한편 ‘쥐를(MB)잡자 특공대’와 이명박심판 범국민행동본부는 오는 21일(토)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명박 구속 촉구 기자회견과 시민결의대회를 후 첫번째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였다.

 

<이명박 구속 촉구 시민 결의대회> 기자회견 선언문 전문이다.

 

우리는 MB 구속을 촉구하기 위해 자영업자와 직장인이 모여 결성한 ‘쥐를 잡자(MB잡자) 특공대’ 시민들과 이명박 심판을 위해 10여년간 싸워온 이명박심판 범국민행동본부 회원 등 입니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9년간 우리는 피눈물을 삼키며 그 오랜 세월을 버텨왔습니다.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왔습니다.

 

희대의 사기꾼, 공작꾼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대한민국은 이명박이 대주주로 있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으로 바뀌었고, 국정원, 기무사는 이명박 개인의 사설 탐정, 경호 기관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명박은 ‘사자방’ 비리를 통해 나라의 곳간을 개인의 사금고화 했으며, 국정원 댓글, 블랙리스트, 기무사 여론조작을 통해 정치공작, 공안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임기 5년간 공기업 부채는 380조가 늘고, 4대강은 ‘녹조 라떼’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환경이 오염되었으며, 정치인에서부터 연예인, 심지어는 일반인까지 사찰을 강행하고 블랙리스트라 낙인찍으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가로막았습니다. 또한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작업을 통해 대선 조작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외에도 MB가 저지른 범행은 이루어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는 동안에 이명박 임기 5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대선조작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탄생했고, 이명박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대신 지난 5년간 저지른 범죄에 대한 수사의 칼날을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명박에 대한 범죄는 묻히는가 우리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은 2016년 10월 29일 1차 촛불 항쟁을 계기로 박근혜 탄핵 및 구속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며 결국 현직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 구속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무려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통해 이룬 쾌거였다. 그리고 우리는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열망하며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촛불 시민에 의해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적폐청산, 재조산하’를 슬로건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를 여러번 표명했으며 제도적으로도 이를 뒷받침하며 실제 적폐청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적폐청산을 오히려 정치보복이라 반발하며 범죄자 비호에 들어갔습니다.

 

적폐 원흉을 옹호하는 적폐덩어리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 시민들이 ‘MB 잡자, 특공대’를 결성하게 되었으며 10월 10일 이후 매일 MB 집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며 이명박 구속 촉구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SNS 뿐 아니라 모든 온라인에서 이명박의 범죄를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시민들이 이명박 구속을 위해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그동안 당한 것이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속은 것이 억울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우리 세금을 도둑맞은 것이 억울하지 않습니까? 1기 촛불혁명을 통해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구속시켰던 것처럼 2기 촛불혁명을 통해 이명박을 구속하고 적폐청산을 완수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명박이 구속될 때까지 MB 집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것이며 10월25일(수)부터는 학동역 6번 출구 앞에서 무기한 릴레이 단식운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10월 28일(토) 촛불 1주기 집회에서 ‘MB 구속’을 외치며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선언한다.

 

하나, 이명박 구속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적폐청산’이고 범죄자 처벌이다!

하나, 촛불정신은 원한다! 이명박을 구속하고 적폐청산 완수하자!

하나, 적폐원흉 이명박을 비호하는 적폐덩어리 자유당은 해체하라!

하나,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이명박을 구속하라!

 

우리는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이명박을 구속시킬 것이다.

 

‘MB잡자, 특공대’, 이명박심판 범국민행본부 및 이명박 구속을 위한 참여 시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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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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