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반역자 ‘박정희 동상’ 찬반 충돌…박원순 시장 손에 달렸다.

박정희동상저지 마포비상행동 "'원조 적폐' 박정희 동상 서울시민땅에 설치 용납할 수 없다."

이명수 기자 | 입력 : 2017/11/13 [21:39]

왜왕에게 손가락을 깨물어 충성맹세 혈서를 바친 민족 반역자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도서관에 세우려던  박정희 동상 건립을 무산되고, 그 대신 13일 오전 10시 열린 ‘박정희 동상 기증식’ 또한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충돌 속에 간신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

 

기증할 동상은 이미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동상 설치를 반대하는 여론이 거센 데다 서울시로부터 조형물 설치 심의를 받아야하는 까닭에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 측은 이날 높이 4m 크기의 동상을 기증하겠다는 증서를 재단 측에 전달했다. 

 


같은 시각 도서관 앞 인도에서는 박정희동상설치저지 마포비상행동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박정희 동상 설치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원조 적폐인 박정희 동상을 서울시민 땅에 세우겠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재단 측이 동상 설치를 강행하면 여러 수단을 통해 기필코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친일 매국노 박정희 동상 설립에 반대하는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박정희는 민족을 배반한 친일군인인 동시에 1941년 12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대일선전포고 한 순간부터 해방까지 임시정부의 반대편에서 교전을 수행한 명백한 적국장교”라고 강조했다.

 

마포지역 정당, 시민단체 등이 모인 ‘박정희동상설치저지 마포비상행동’ 측도 “박정희는 1939년 3월 혈서와 함께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의 정신과 기백으로써 멸사봉공 견마의 충성’을 다할 것을 일왕에게 맹세했다”면서 “해방 후에는 불법 쿠데타와 종신독재로 민주헌정질서를 파괴한 반헌법 인물”이라고 비판 했다.

 

도서관 앞에서 반대 농성을 일주일 전부터 이어가던 이봉수 마포구의원은 전날부터는 천막을 설치하고 밤샘 시위를 계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은 동상 설치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으나 박정희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에 밀려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박정희 도서관은 박정희 기념 재단 측의 재산이 아니라면서 서울시가 당초의 협약 에서와 같이 기부채납 절차를 밟고 재단 측에 공공도서관 설립이행을 촉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12일 기자와의 취재에서 “당초 협약에서 박정희 기념관 플러스 공공도서관도 세운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방 실장은 “박정희만을 위한 도서관이 아니다. 단적으로 말한다면 이 안에서는 박정희의 행각을 비판하는 특강을 열 수 도 있는 것이다. 박정희만을 위하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약속이 2012년도부터 안 지켜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 실장은 “그런 면에서 박원순 시장도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왜 그것을 이행하라고 강제를 하지 않는 것이냐. 여전히 유효한 고건 전 시장과의 합의문이 있는데 서울시는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고는 한다. 몇 번 언론에서도 크게 나왔다. 반쪽 개관이다. 졸속 개관이다. 약속 위반 개관이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방 실장은 이 같이 설명 한 후 “그런 상태에서 박정희 동상문제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에 박정희 동상만을 반대하는 것에서 나아가서 공공 도서관도 빨리 개관해서 시민들이 빨리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줘라 그 다음에 서울시는 빨리 기부채납 받으라고 문제를 제기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희기념재단은 동상 기증증서를 전달 받기는 했지만 설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서울시의회가 동상 설치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승인을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조만간 동상을 심의할 공공미술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념·도서관 측으로부터 박정희 동상 설립 신청이 들어오면 절차를 밟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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