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르면 내일 서훈·정의용 대북특사 파견키로

5~6명 규모로... 북한 김정은에게 문 대통령 친서 전할 듯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04 [11:39]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과 정 실장이 공동특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사단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포함해 모두 5∼6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은 이르면 5일 방북해 1박 2일간 평양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4일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이 공동특사로 갈 가능성이 크며, 이번 주 초에 방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특사단 명단과 파견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인사 두 명이 대북 공동특사로 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북통인 서 원장과 대미통인 정 실장이 원활한 대북 협상을 이끄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대미 소통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 협상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명실상부한 대북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서 원장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가까운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폼페오와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정 실장은 국가안보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 등 백악관 안보 핵심라인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대북 협상 결과를 토대로 백악관과 공유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 서훈 국정원장(오른쪽)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     © 연합뉴스

 

두 사람 모두 문 대통령이 북한 김여정 및 김영철과 각각 만날 때 배석했던 인물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은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왔다"며 "대통령도 애초 두 사람을 대북특사로 하려는 의중을 갖고 있다가 최근에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특사를 통해 북한 김정은에게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북미대화에 나서고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남북정상회담보다는 북미대화가 먼저"라며 "문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한 만큼 그 여건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게 북미대화이고 거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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