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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구속영장 청구·발부하라!” MB집 앞 촛불집회 열려

"이명박이 얼마나 인생을 못되게 살았으면 구속반대 일인시위자 하나도 없겠느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3/12 [08:58]

”이명박 구속영장 청구·발부하라!” MB집 앞 촛불집회 열려

"이명박이 얼마나 인생을 못되게 살았으면 구속반대 일인시위자 하나도 없겠느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3/12 [08:58]

박근혜 파면 결정이 나온 3월 10일은 한국 정치사에서 특별한 날이 되었다. 1주년을 맞은 지난 10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각종 집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국민혈세 도둑놈' 이명박 구속을 바라는 시민들에게도 이날은 특별했다. '역사적인' 이명박 검찰 소환을 앞둔 마지막 주말이기 때문이다.

 

이명박은 오는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명박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기로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당일 구속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다른 '역사적인' 날을 앞둔 마지막 토요일인 10일, 이명박 집 앞에서는 이명박 소환을 기뻐하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제 21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2008년 이명박 정권 초부터 불의한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워온 시민단체인 '이명박근혜 심판 범국민행동본부'(안티MB)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 6번 출구 인근 이명박 집 입구에서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집회를 이어왔다.

 

지난 3일에는 한차례 쉬고 재개된 이날 집회는 평소와 큰 차이 없이 열렸다. 그렇지만 혹한이 끝나고 봄이 오는 날씨와, 이명박 구속을 앞둔 최근 상황을 반영하듯, 참가자들의 얼굴은 예전보다 더욱 활기를 띠었고 발언에도 희망이 가득 묻어나왔다.

 

 

처음으로 발언에 나선 이모 씨는 "이명박, 박근혜, 최순실만 잡으면 끝이 아니다"라며, "지난 72년간 쌓이고 쌓인 쓰레기더미들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활동하고 있다. (적폐 청산에) 앞으로 1년 걸릴지 20년 걸릴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티MB 백은종 대표가 발언에 나섰다. 백 대표는 "국민들이 바라던 것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홍준표는 평창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남북 대치 국면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였으나 북미 회담까지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대결이 심화되면 이를 이용해 이명박이 빠져나갈 궁리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백 대표는 "그 박근혜도 석방하라 외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명박 구속 반대 일인 시위자 한명도 없다"며, "얼마나 인생을 못되게 살았으면 한 명의 동지도 없겠느나"라며 이명박을 질타했다. 이어 "이명박이 14일 소환되면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경찰 모임 '무궁화클럽'의 양정렬 사무총장은 블랙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블랙리스트는 공직 사회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권 눈 밖에 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징계 등으로 고통받았다는 것이다. 무궁화클럽 정해곤 전 회장은 이명박이 청렴하고 부조리 척결에 앞장서는 공직자를 잘라냈다고 성토했다. 자신이 부조리 척결을 외치다가 "(이명박 정권이) 허위 공문서를 만들어 잘렸다"며, 죄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으니 그 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쥐를 잡자 특공대' 소속으로 21회에 걸친 촛불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양모 씨는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하며 "이명박을 어떻게 처벌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드디어 14일 검찰에 소환되게 된다"며, "이명박은 구속이 될 것이지만, 구속되지 않는다면 거대한 촛불이 광화문 광장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들은 2016년 10월 촛불을 들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 박근혜를 끌어내렸다.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농성과 집회도 2017년 10월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의 '1차 과제'인 '과거 비리 처벌'은 이명박과 그 일당에 대한 단죄를 통해 완성된다. 민생을 실제로 나아지게 할 '2차 과제'를 힘있게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날 모인 시민들도 이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이명박 구속은 법적 처벌의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 그럼에도 구속 수감이 가지는 상징성은 크다. 그렇기에 이명박 구속을 목표로 한다고 이들은 말한다. 안티MB 백 대표는 이명박 구속 후에는 어떠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구속 이후 수사와 처벌은 사법기관의 역할"이라며, 이명박 심판을 넘어서서 더 큰 틀에서 적폐 청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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