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 합동 영결·추도식... "끝이 아닌, 진상규명의 시작"

정부 주관 첫 합동 영결식...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완전 진실규명할 것"

편집부 | 입력 : 2018/04/17 [00:59]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인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앞 무대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발생 4년만에 열린 영결·추도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여야 정치인, 전국 곳곳에서 온 시민 등 7천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 선언에 맞춰 참석자 전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추모 노래인 '잊지 않을게'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같은 시각 안산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교사 258명의 영정과 위패가 자리한 본 무대를 마주한 채 눈을 감고 참사의 그 날을 기억했다.

 

이어 김영철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무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 발생 시점부터 현재까지 4년간의 경위를 보고하자 일부 참석자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메시지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한다"라며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아직 하지 못한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라며 "안산시민과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보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조사 낭독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명선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세월호 침몰과 구조 단계에 대한 원인과 책임은 다시 규명돼야 한다"라며 "오늘 합동 영결·추도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또 "아들딸들아,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나. 진상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에 대한 염원은 못난 부모들에게 맡기고 이제는 고통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라고 전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등 종교단체는 차례대로 종교의식을 치르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안산시립합창단, 평화의 나무 합창단, 이소선 합창단 등은 '잊지 않을게'를 불러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뒤이어 열린 추도와 다짐의 시간은 제종길 안산 시장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다짐 글' 낭독을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추도 시와 노래, 편지글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고 남지현 양의 언니 서현 씨는 편지로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제 시작이야. 시작을 이렇게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엄마 아빠 곁에 이렇게 많은 벗을 줘서 고마워. 나에게 사랑하는 세월호 형제자매를 줘서 고마워"라고 하늘의 별이 된 동생에게 전했다.

 

추모 행사가 끝난 뒤 이 총리를 비롯한 정부대표 11인, 유가족, 시민들이 차례로 나와 희생자 영정 앞에 서서 헌화하고 분향했다. 일부 유가족은 자녀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목놓아 울거나 영정이 모셔진 제단에 몸을 기대 한참을 오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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