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인천 항로 요청..국제항공기구 관계자 방북 예정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5/06 [21:58]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난 2월 평창올림픽이 열기기 직전 "북한이 한국으로의 새로운 항로 신설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4일 ICAO가 한국행 새로운 항공노선을 열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면서 “이번 방북 기간에 공중항법과 안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ICAO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CAO는 "평양~인천의 새로운 항로 개설을 요청하는 안이 태국 방콕지역 ICAO 사무실에 제출됐다"며 북한의 이 같은 요청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애런 미시라 아시아·태평양 국장, 스티븐 크미러 공중항법 국장이 북한을 방문해 공중항법과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북한의 항공노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크게 축소된 상태다. 북한 국영 고려항공사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의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항공노선만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ICAO에 남북 직항노선 개설을 요청한 시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2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북은 예술단 및 고위급 특사단 방문 때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임시로 만들어진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왕래했다.

 

만약 평양과 인천을 잇는 항로가 열린다면 비행제한구역인 비무장지대 상공을 우회하는 서해 직항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기 항로 개설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기 때문에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2321호는 북한을 출발한 모든 항공기의 화물 검색을 의무화하고 있다. 정부도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국적기의 북한 영공 통과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고려항공은 한국과 미국 정부의 독자 제재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남북 직항로 개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남북 및 북·미 대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구축 작업과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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