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 권성동 왜 부르느냐” 수사 외압 폭로

안미현 “강원랜드 비리 관련 권성동 소환계획, 총장이 질책”…문무일 “질책한적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5/15 [14:46]

지난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가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소환 조사를 막으려 수사외압을 행사했다고 또 폭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미현 검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무일 총장이 지난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하려는 춘천지검장을 호되게 질책하는 등 조사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이어 이어 문 총장의 강요 혹은 직권남용 혐의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검사는 “문무일 총장이 작년 12월 8일 이영주 춘천지검장 대면보고에서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라며 “이후 수사팀이 입장을 바꿔 권 의원을 소환하지 않겠다는 보고서를 썼다”라고 말했다.

 

안미현 검사는 “문 총장이 이영주 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며 “검찰 최고위직, 현직 국회의원을 불문하고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안 검사는 자신이 지난해 12월 14일 권성동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 통보를 한 뒤 몇 시간 만에 대검찰청 반부패부에서 ‘왜 보고 없이 소환 통보를 하느냐’는 질책성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과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 검찰 수뇌부 사이의 교감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원랜드 수사단’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15일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압수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대검 측 저지로 일부 압수수색이 이틀 뒤에야 집행된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검사는 “대검 압수수색 당시 차량 피압수자가 ‘차량을 갖고 오지 않았다’고 하자 ‘차량 번호만 말씀해주시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처리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라며 “과연 증거소실이 없었는지 걱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검은 이 같은 안 검사의 기자회견에 대해 외압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검 관계자는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것이지 외압을 넣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무일 총장도 이날 정오께 취재진과 만나 “(춘천지검장을) 질책한 적이 있다”라며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안미현 검사는 2월 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자유한국당 권성동, 같은 당 염동열, 모 고검장, 검찰 수뇌부 등이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한 바가 있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권성동은 2013년 11월 자신의 옛 비서관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안 검사의 인터뷰 직후인 2월 7일 서울북부지검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을 설치하고 두 의원의 사무실, 대검찰청 반부패부, 법무부 검찰국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으나 또 안미현 검사의 수사외압 폭로가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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