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미국은 남북관계 발전 방해말고 초대국 여유 보여라“

"사사건건 걸고들며 시기상조요 하고 뒤다리를 잡아당기고 예정된 북남수뇌회담까지 마뜩지 않게 여겨"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9/04 [16:16]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방북을 하루 앞둔 4일 미국을 향해 남북 관계 진전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서다. 신문은 이날 ‘북남 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실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북남 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 제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남북 관계 진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남관계를 가로막는 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에 직접적 논평을 내놓지 않는 대신 미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의 뒷다리를 잡고 있다면서 불만을 드러내는 빈도가 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4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이 발표되였을 때 온 세상이 흥분하였고 미국은 그 누구보다 쌍수를 들어 찬동을 표시하였다”면서 “그러나 오늘 미국은 참으로 별나게 놀고 있다. 북남사이에 진행되는 각이한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개설, 북남철도연결, 북남도로현대화, 개성공업지구재가동, 금강산관광재개 등에 대하여 사사건건 걸고들며 시기상조요 뭐요 하고 뒤다리를 잡아당기는가 하면 지어 예정된 북남수뇌회담까지 마뜩지 않게 여기면서 한미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지고있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묻건대 미국이 어제는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하고 오늘은 그와 상반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면서 “혹시 판문점선언을 미국이 강요하는 그 무슨 제재를 준수하기 위한 서약서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북남관계가 열릴수록 미국의 앞길이 트이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일이 잘될수록 미국의 일도 잘 펴이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국제정치에서 차지하는 우리 공화국의 위상으로 보나 조선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로 보나 북남관계는 세계정치의 관건적 고리라고 할수 있으며 북남관계의 얽힌 매듭이 풀리면 미국에게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미국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에만 과도하게 매달리다가 조미협상을 교착시킨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평화체제와 새로운 관계구축, 제재완화, 경제협력 등 여러 방면에서 조미협상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비핵화를 전진시키는 새롭고 과감한 접근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고 있는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의 사고가 대하처럼 트이고 초대국다운 여유를 보인다면 지금보다는 미국의 처지도 나아지고 세계도 훨씬 편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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