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실버세대 도서관 대출 1위는? 김형석의 `백년을 살아보니`

정현숙 | 입력 : 2018/09/18 [15:35]

 

60대 '삶과 인생' 주제의 교양인문학 도서 선호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시력도 나빠지고 책과 멀어지게 된다. 더욱이 인터넷 매체가 발달한 요즘은 노인들도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이용하고 있어 책과는 담을 쌓게 된다. 그런 가운데 18일 국립중앙도서관이 공공도서관에서 60대 이상 이용자가 가장 많이 대출한 도서가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라고 발표해서 의외다 싶기도 하고 역시 활자가 주는 묘미는 인터넷 매체하고는 또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백년을 살아보니


도서관을 찾는 5060이 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 국내 최대규모의 도서관 이용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6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작년 11월 국립중앙도서관의 최근 5년간 연령별 도서관 이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9월 기준 이용자의 53.2%가 50대 이상이었다. 작년 집계지만 2018년인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함께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www.data4library.kr)에서 2015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고령층 대출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60대 이상 이용자 대상 인기 대출도서 상위 10권 (2015.1~2018.8)

 
상위 200권을 분석한 결과 ‘삶과 인생’(84권, 42%)에 관한 인문학 도서가 주를 이뤘고, 역사(77권, 38.5%), 취미(16권, 8%), 건강(13권, 6.5%), 경제·재테크(7권, 3.5%), 기타(3권, 1.5%)분야 순이었다. 
 

그 결과 1∼5위는 ‘백년을 살아보니’,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아툴 가완디 저서인 ‘어떻게 죽을 것인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생 수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총, 균, 쇠’, ‘지금 여기 깨어있기’가 6∼10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10위권 책 다수가 ‘삶과 인생’에 관한 도서였다.

 

지난 10년간 60대 이상의 고령층에게 인기 있는 도서(문학류 제외)도 ‘삶과 인생’을 주제로 하는 교양인문학 도서였다. 2007~2010년에는 △법정의 ‘무소유’가, 2011~2014년에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가장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가장 많이 대출한 문학 분야 도서는 조정래의 ‘정글만리’ 였으며, △한강의 ‘채식주의자’, △김진명의 ‘싸드’ 가 그 뒤를 이었다. 문학 분야 도서 중 시니어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압도적으로 한국소설(81%)로 나타났으며, 동시에 가장 인기 있는 작가는 조정래, 김진명을 비롯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하소설 작가들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통해, 최근 실버세대의 관심사는 '자신'의 '인생'과 '행복'이며,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삶의 시작과 더 멋진 삶으로의 도약을 꿈꾼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심도 있는 분석으로 데이터 속 숨겨진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고마비 책읽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왔다. 우리 선조들은 전기가 없을 때도 반디불을 벗 삼아 책을 읽었다. 60대 실버세대는 책을 읽고 자신을 뒤돌아 보고 사색과 함께 남은 인생의 갈무리를 준비하고 젊은 청년들은 책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인생에 대한 간접 경험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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