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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여론 일자, '맞불' 집회 18번 연 조현천

'사드 배치 찬성' 여론조작도 관여, 월 450만원 군인연금 받으며 도피 중인 '내란음모' 몸통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8/11/14 [13:54]

'박근혜 탄핵' 여론 일자, '맞불' 집회 18번 연 조현천

'사드 배치 찬성' 여론조작도 관여, 월 450만원 군인연금 받으며 도피 중인 '내란음모' 몸통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8/11/14 [13:54]
▲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 전세계에 수배 중인 전 기무사령관 조현천이 기무사 요원을 동원해 박근혜 옹호 집회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그 시기는 특히 '박근혜 탄핵' 촛불이 전국을 밝히고 있을 때다.     © JTBC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 전세계에 수배 중인 전 기무사령관 조현천이 기무사 요원을 동원해 박근혜 옹호 집회를 열며 '충성' 행각을 벌인 게 드러났다.

 

특히 그 당시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상황이었고, '박근헤 탄핵' 촛불이 전국을 밝히고 있을 때다. 촛불에 대항한 '맞불' 집회를 열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당시 친박단체들이 '맞불' 집회에서 '계엄령을 선포하라' '군대여 일어나라' 라는 구호를 외쳤던 게 과연 우연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JTBC에 따르면, 조현천을 고발한 참여연대가 입수한 문건에는 조현천의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혐의가 적혀 있다.

 

조현천이 계엄문건 작성 4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2개월동안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계획적으로 '박근혜 지지' 집회를 18번 열고, 칼럼 및 광고를 54번 개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탄핵 여론이 일자 정권을 옹호하는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임박해서는 계엄문건을 작성하도록 한 셈이다.

 

▲ '계엄령 문건' 작성자가 촛불에 대한 '맞불' 집회에도 관여했다면, 친박단체들이 외친 '계엄령을 선포하라' '군대여 일어나라' 구호들이 정말 우연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 서울의소리

 

또 박근혜 정권이 아무 통보도 없이 강행한 성주 '사드 배치' 에 대해서도, 조현천이 관여한 점도 드러났다. 2016년 7월 기무사 인력과 자금 3천만원을 투입해 '사드 찬성' 의견을 유포했다. 조현천은 또 당시 참모장을 통해, 기무사 예산 3천만원을 현금화한 뒤 이를 빼돌려 다른 곳에 쓴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조현천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여권 무효화 절차와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에도 잡히지 않고 있어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정유라도 '적색수배' 7일만에 덴마크에서 체포됐는데도 그러하니, 해외 네티즌들이 조현천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며 현상금까지 걸었을 정도다.

 

조현천의 행방이 모연하자, 계엄 문건을 수사한 합동수사단은 '내란음모' 의 몸통으로 지목된 조현천을 기소중지 처리하고 그 윗선인 박근혜, 황교안, 김관진, 한민구에 대한 조사도 중단했다. 박근혜, 황교안 등에 대한 수사는 조현천을 국내로 송환해야만 가능할 전망이다.

 

자한당은 합동수사단의 발표에 대해 마치 논란이 끝난 것처럼 규정하며, '조현천 지킴이'를 자처해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조현천을 잡아와도 어차피 '무혐의'가 날 것이라고 강변하는 중이다.

 

▲ 조현천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도피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에도 잡히지 않고 있어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이 조현천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며 현상금까지 걸었을 정도다.     © 노컷뉴스

 

조현천은 현재 월 450만원의 군인연금을 받고 있어, 이 돈이 도피자금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현재 군인연금법에 따르면, 직무수행 중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의 연금 지급을 정지할 수 있으나 조현천은 불기소 처분 등의 하나인 '기소 중지' 처분 중이라 지급 중단이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국방부 측에선 법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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