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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폭망’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 정청래의 예리한 분석

‘내 밥그릇 치려하자’ 대반격 나서는 친박들… “전당대회 못 치룰 수도 있다”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8/12/04 [14:09]

“자한당 ‘폭망’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 정청래의 예리한 분석

‘내 밥그릇 치려하자’ 대반격 나서는 친박들… “전당대회 못 치룰 수도 있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8/12/04 [14:09]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향후 ‘폭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두 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 딴지방송국

“대권주자가 없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요. 정당이다 보니까 이런 주장, 저런 주장이 다 있어요. 그래서 그걸 정리해야하거든요. 김영삼·김대중 총재 같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있으면 교통정리를 합니다. 힘이 센 것은 내 옆에서 ‘내가 당신 국회의원 당선시켜줄게’ 이럴 때 리더십이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김병준이 그런 게 있어요? 황교안이 그런 게 있어요? 없어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향후 ‘폭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두 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딴지방송국 < 다스뵈이다 41회 > 에 출연, 자한당 내 친박들이 김병준 비대위원장 앞에서 본격적으로 반격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칼은 칼집에 있을 때 힘이 있을 때 힘이 있는 거다. 칼집을 뺐다 넣었다하면 녹슨 칼이라는 걸 금방 안다. 그래서 (자한당 주요 의원들은)김병준 칼은 녹슨 칼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그래서 (김병준은) 전원책을 불러서 (의원들을) 치고 본인은 고상하게 정치하려 그랬다. 하지만 김병준과 전원책이 부딪쳐 전원책이 나갔다”며 최근 자한당 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병준 위원장이 ‘본인이 인적 쇄신하겠다’며 나름의 기준을 내세웠음을 언급했다. 그게 첫 번째 ‘폭망’의 원인이 될 거란 분석이다.

 

“그 기준이 두 개에요. 지난 총선 때 진박공천에 연루된 자,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자, 즉 친박을 친다는 거죠. 그래서 친박들이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김병준 앞에서 반론을 제기하기 시작해. 2월달 전당대회 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1월 15일 이전에 칠 사람은 쳐야하는데, 현역 의원들을 치려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친박 쪽에서)강력한 저항이 벌어져요. 그러면 전당대회를 못 치룰 수도 있습니다”

 

진박공천에 연루됐거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옹호하거나 덮어주려 했던 의원들. 자한당 내 친박 중 적지 않은 숫자일 것이다. 박근혜 탄핵에 대해 반대표 혹은 무효·기권표를 던진 의원, 투표거부를 한 의원(최경환)까지 합치면 66명이나 된다.

▲ 친박의 실질적 좌장인 최경환 의원(현재 구속기소)은 지난 총선 당시 전국을 누비며 ‘진박 감별사’를 자처, 여론의 비웃음을 샀다.     © SBS 비디오머그

그만큼 자한당 내엔 친박이 여전히 다수 세력이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건들겠다는데, 가만히 있을 의원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자한당이 ‘폭망’할 이유 한 가지를 더 들었다. 바로 얼마 뒤 있을 ‘자한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벌어질 일이다. 현재 자한당 원내대표 선거는 나경원, 김학용 2파전으로 가는 모양새다. 주로 친박 쪽은 나경원, 비박(주로 복당파)는 김학용을 밀고 있다는 설이다.

 

그는 “자한당 윤리위원회 규정 22조에 보면, 부정비리로 검찰에 의해 기소가 되면 당원권 정지”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원권 정지는 국회의원이되 원내투표 투표권이 없어요. 피선거권도 없어요. 그 사람들이 9명이에요. 이거 가지고 붙게 돼 있어요. 왜? 김성태 원내대표 1표차이로 됐어요. 그럼 한 표한 표 가 중요하거든. 그런데 지금 9명은 당원권정지가 돼 있는데 4명은 당원권정지가 안 돼 있어요”

 

지난해 자한당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선출된 바 있는데, 참석한 의원 108명중 김 원내대표가 1차에서 과반인 55표를 얻어 당선됐다. 1표만 적게 받았어도 결선투표까지는 갔을 거라는 얘기다.

 

현재 자한당에서 각종 혐의를 받아 기소돼 당원권 정지를 받은 의원은 9명이다. 최경환(국정원 뇌물수수, 현재 구속 중), 이우현(공천헌금-뇌물수수, 현재 구속 중), 원유철(정치자금법 위반) 홍문종(사학비리), 권성동·염동열(강원랜드 채용비리), 김재원(국정원 특활비), 이현재(부정청탁), 엄용수(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반대로 기소가 됐지만, 당원권 정지를 받지 않은 의원은 4명이다. 이군현·홍일표·황영철·이완영(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당원권 정지를 받은 의원들 중 권성동 의원을 제외하면 죄다 친박계로 분류된다. 반대로 당원권 정지 받지 않은 의원들 중 친박인 이완영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바른정당 복당파다.

▲ 벌써 친박들은 앞다투어 ‘김병준 비대위원장 나가라’며 노골적으로 세를 과시하고 있다.     © YTN

그래서 친박계 입장에선 ‘당원권 정지 규정 완화’에 대해 목소릴 높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바른정당 복당파 상당수가 당원권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에, 친박 측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한편,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정청래 TV떴다!’를 홍보하면서 제목을 ‘뉴스농장’으로 정했다고 말해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그러자 김어준 < 딴지일보 > 총수가 “너무 주워 먹는 거 아니냐. 김용민이 뉴스관장하더니”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컨셉은 뭐냐. 아침 7시는 뉴스공장의 김어준이 책임지고, 저녁 7시는 정청래의 뉴스농장이 책임진다”며 사람들을 거듭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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