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 자리에.. 98년 만에 '임정 후손'들이 상해서 태극기 휘날려

'98년 前 그 자리'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백주년 기념 축하식 열렸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1/03 [15:32]

상해 임정 요인들 역사적 신년회 자리에 98년만에 내걸린 태극기

1921년 상하이

1921년 상하이.

 

 

2019년 상하이

                 2019년 상하이. 서울신문

 

1921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들이 모여 처음으로 개최한 역사적인 신년 축하식이 같은 장소에서 98년만에 재연됐다. 1921년 1월 1일 중국 상하이의 호텔인 대동여사(大同旅舍) 내 식당 대채루(大菜樓)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역사적인 신년 축하식이 열렸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숙소로 쓰던 이 호텔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그 날의 기념사진은 노선, 계열의 벽을 넘은 '통합 임정'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료로 남아 있다.

한 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러 바로 그 자리에서 1921년 신년 축하식 행사를 재연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2일 독립운동가 후손과 교민 등을 초청한 가운데 옛 대동여사 건물인 현 융안(永安)백화점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주년 기념 신년 축하식을 개최했다.

 

이날 축하식 참석자들은 98년전인 1921년 임시정부 인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건물 옥상의 같은 장소에서 대형 태극기 두 장을 뒤에 걸어 놓고 기념 촬영을 했다.

 

융안백화점은 상하이의 임정 관련 사적지 가운데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평소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지만, 백화점 관리 회사 측의 협조로 이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당시 행사에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 끊이지 않던 노선 갈등을 뒤로하고 김구, 안창호, 이동휘 등 독립운동 지도자 59명이 한 데 모여 국권 회복의 의지를 다진 행사였다.

 

특히 임시정부 각료로서 1921년 기념사진에 있는 김복형·오영선·이복현 지사의 후손인 후페이중(胡佩中)·천위펑(陳玉鳳)·이윤식 씨는 과거 조상이 섰던 자리에서 그대로 사진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독립유공자 유기석, 저보성, 소경화 지사의 후손과 상하이 임시정부 및 매헌기념관 관리처 관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상하이총영사관 관계자는 "특히 이복현 지사의 아들은 이영백 전 상하이 영사이고 손자는 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이윤식 과장으로서 3대에 걸쳐 상하이라는 한 공간에서 독립운동, 외교, 경제 분야에 걸쳐 국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영삼 상하이 총영사는 이와는 별도로 2019년 신년 첫 대외일정으로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상하이 임정청사 관리처 직원들을 만나 그간 우리 독립운동사적지를 보존, 관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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