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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전두환 시대로! 다함께 다시 박근혜로!” 자한당 꿈꾸는 미래!

자한당의 막장 발언들, 그리고 ‘태극기 모독단’이 자신만만한 이유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2/21 [15:29]

“다함께 전두환 시대로! 다함께 다시 박근혜로!” 자한당 꿈꾸는 미래!

자한당의 막장 발언들, 그리고 ‘태극기 모독단’이 자신만만한 이유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2/21 [15:29]
▲ 자한당의 5.18 망언 중심에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세 사람이 있다.     © MBC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어제 5.18 망언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발언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는 공당이 맞는지 의심하게 한다. 5.18 망언의원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야 4당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나경원이)‘민주당이 역사왜곡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민주주의와 국민을 모독한 탄핵 부정에 대한 반성도 전혀 없다. ‘탄핵은 잘못됐다’고 했던 전직 총리 출신 당권주자(황교안)는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탄핵에 세모로 답하려고 했다’는 식으로 말장난을 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탄핵을 부정하는 간담회를 국회에서 열겠다고 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후보는 박근혜를 위해 특검 연장을 거부했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서 TV토론에서는 ‘박근혜, 돈 한 푼 받은 것 입증되지 않았고, 탄핵의 타당성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을 보면서 그간의 제 인식이 잘못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한국당은 대한애국당과 합체되고 있는 것이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 관심이 적어서 관심을 끌어보기 위해 이런저런 발언들을 할 수 있지만, 그 발언의 내용이 5.18을 모욕하는 발언, 거기다가 박근혜 탄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다. 그런 분이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었고, 국무총리도 했었고, 권한대행까지 했었으니 ‘박근혜 정부의 법과 원칙이 과연 무엇이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5.18을 모욕하는 발언이나 탄핵을 부정하는 발언을 보면, 자유한국당의 캐치프레이즈가 ‘다함께 미래로’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다함께 전두환 시대로’, 아니면 ‘다함께 다시 박근혜로’로 바꾸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와 황교안,     © 한겨레TV

최근 막장드라마만도 못한 자한당의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역주행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징역 34년’을 받은 중범죄자인 박근혜가 옥중에서 ‘수렴청정’하며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박근혜가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의 인터뷰가 그렇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정도면.

 

게다가 파면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92%가 승복한 ‘박근혜 탄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당대표 후보가 둘이나 된다. 그 중 한 명은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교안 전 총리로, 이변이 없으면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꽤 높다.

 

지난 19일 열린 TV토론회에서 황 전 총리는 ‘박근혜 탄핵이 어쩔 수 없었나’라는 질문에 ‘X’라고 답했다. 자신이 권한대행이었던 시기에 법적, 정치적 절차에서 아무런 하자 없이 진행된 탄핵을 부정한 꼴이다.

 

자신에 대해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황 전 총리는 하루 만에 ‘X’가 아닌 ‘△’를 선택하며 변명했다. 그는 “제가 적정한가, 사실은 이렇게 해선 안 되겠다 해서 세모로 하려고 했다. 그런데 선택지가 없는 것”이이라고 변명했다.

▲ 황교안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시절, 법무부장관-총리-대통령권한대행 등을 줄줄이 지냈다. 그만큼 박근혜를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 고승은

그에 앞서 황 전 총리는 유영하 인터뷰가 나가자마자 “박근혜를 위해 박영수 특검의 수사연장을 거부했다”는 식으로 말해, 사실상 국정농단의 공범임을 시인했다. 그 때문에 특검이 삼성 외 다른 재벌들을 수사하지 못했고, 또 핵심 중의 핵심인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숨겨진 재산현황도 찾아낼 수 없었다.

 

또 자한당에서 대놓고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권 당시 안행부장관을 지냈던 ‘골수친박‘ 정종섭 의원은 오는 22일 국회의원들에게 박근혜 탄핵에 대한 의견 질의서를 보내는 내용의 국회 간담회를 주최할 예정이다.

 

특히 정 의원은 트루스포럼이란 단체와 공동 주최하기로 했는데, 트루스포럼은 "언론의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 사태에 대한 반성적 고찰 없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은 요원하다“라고 강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루스포럼은 박근혜 탄핵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관들이 ‘전원일치’(8대 0)로 박근혜를 파면한 순간.     © KBS

이렇게 대놓고 헌재의 만장일치 탄핵결정을 부정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지 못해 안달 난 모습이라고 할까? 태극기 모독단에 구애요청을 눈부실 정도로 하고 있다.

 

최근 5.18 망언에 대해서도, 전혀 자한당은 대처하지 않았다. 핵심 당사자인 김진태·김순례 등에 대해선 징계를 미루며 대놓고 국민 정서에 반항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자한당 의원들과 지만원의 망언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고 한 데 대해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역사왜곡 프레임을 씌우는데 도가 지나치다”고 강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정책의원총회에서 5.18에 대한 비방과 왜곡·날조 행위 등을 처벌하는 5.18 특별법 개정안(‘5.18 관련자 및 유족·단체를 모욕·비방하거나 5.18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에 대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갔다"고 강변했다.

▲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의원은, 당시 KBS 보도국장이던 김시곤씨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을 비판하는 보도를 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다. 당시 언론통제가 얼마나 심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 노컷뉴스

국민의 입을 매일같이 틀어막고 언론도 통제하던 정권은, 자신들이 뿌리이자 그토록 추종하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정권이었다. 특히 땡전뉴스로 대표되는 ‘보도지침’은 어떤 정권에 있었을까?

 

민주주의 파괴범의 후예들이 어디서 감히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있을까? 박근혜 정권 때만 해도 풍자하는 그림만 그려도, 비판 전단 뿌렸다고 수사하고 밥줄 끊던 행위들은 정말 금방도 까먹는다. 언론의 자유 가로막고 항의하는 기자들 좌천시킨 정권이 어느 정권일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자한당의 막장행위들은, 자한당 지지층의 여론과도 사실 무관하진 않다. 오히려 아주 깊은 관련이 있다.

 

<리얼미터>가 20일 실시한 태극기 모독단에 자한당이 취해할 자세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선,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로 나왔다. 반면 ‘포용해야 한다’는 26.1%에 그쳤다.

▲ 자한당의 강력한 세력으로 벌써부터 자리잡은 ‘태극기 모독단’, 자한당은 이들의 소란을 아무도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     © YTN

그러나 자한당 지지층에선 64.8%가 ‘포용해야 한다’였고,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은 불과 12.5%에 그쳤다. 국민 여론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니 자한당이 점점 대한애국당과 합체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러므로 태극기 모독단의 표를 얻으려고 그렇게 전당대회에서 막장발언을 쏟아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최후의 발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을 이끌 컨트롤타워가 없으니, 또 2차 북미정상회담에 전당대회가 묻힐 게 뻔하니. 특히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던 ‘북풍’을 더 이상 써먹지 못하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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