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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물러가라”고 외친 광주 초등학생 겁박한 ‘태극기 모독단 무리들’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무리들, 항의하는 시민들에게도 대놓고 언성 높여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3/16 [14:18]

“전두환 물러가라”고 외친 광주 초등학생 겁박한 ‘태극기 모독단 무리들’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무리들, 항의하는 시민들에게도 대놓고 언성 높여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16 [14:18]
▲ 전두환을 두둔하는 세력들은 15일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학교 관계자들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우기기도 했다.     © 민중의소리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벽돌만 쌓았다고 집이 아니듯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닙니다. 기왕 모인 김에 아이들에게 좀 배우고 오세요. 아이들 공부하는데 개떼마냥 몰려가서 소란피우고 주접떨지 마시고. 아물지 못한 아픈 상처입니다. 천벌 받습니다. 전두환과 함께. 모교후배님들 고맙고 미안합니다.“ (작곡가 김형석)

 

“태극기 부대가 전두환을 비난한 초등학교 앞에서 집회를 했다니…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노인들이 꼬마들과 싸운 거 아닌가. 그냥 웃음만 나온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

 

“이건 또 뭔가!!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초등학생을 겁박하다니!! 이 사회가 어디로 가려고 이러는건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지난 11일 사자명예훼손 혐의(5.18 당시 헬기사격 증언한 故 조비오 신부 모독)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살인마이자 내란수괴인 전두환을 향한 하나의 외침이 있었다. 정말 당연한 외침이었다.

▲ 지난 11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살인마이자 내란수괴인 전두환을 향해, 법원 건너편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도 ‘전두환은 물러가라’ 구호가 울려 퍼졌다.     © 노컷뉴스

바로 “전두환은 물러가라!”라는 구호다. 이는 법원 건너편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이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전두환을 꾸짖었다. 전두환은 예상대로 취재기자의 질문에 “왜 이래!” 라고 성을 내며, 여전히 반성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음을 보여줬다. 역시 이런 흉악 범죄자들은 용서가 아닌 단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전두환을 그토록 추종하는 소위 태극기모독단에게는 굉장히 불쾌하게 들렸나보다.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회원 10여명은 15일 오전 해당 초등학교로 달려가 목청을 높이며 정문 앞에서 비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말이 기자회견일 뿐, 사실상 협박집회나 다름없었다고 본다.

 

이들은 "교장, 교감, 담임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정한 위반 사항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학교와 교사들을 상대로 노골적으로 겁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자, 학부모들이 항의했다. 그러나 전두환을 두둔하는 세력들은 오히려 버럭하며 역정을 냈다.     © 민중의소리

특히 <민중의소리> 영상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확성기를 크게 켜놓고 발언했다. 항의하는 시민(학부모)에게 “아줌마 소리가 더 커” “아줌마 소리가 더 시끄럽다니까” 라고 모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확성기를 꺼달라는 요청에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많은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은 초등학생들이 단체행동을 했다고 우기며,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다. 특히 해당 초등학교 교사들에 대해 ‘악마’라고 모독하기도 했다.

 

특히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은 “(교사들이)뒤에서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박정희·전두환식 배후세력 설까지 퍼뜨리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어떻게 초등학생이 전두환이 무슨 일을 했는지를 알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우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7년 7월, 네이버뉴스 ‘제4기 편집자문위원회’에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으로 선정되는 등, 자한당과 매우 밀접한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전두환을 두둔하는 세력들은 “어떻게 초등학생이 전두환이 무슨 일을 했는지를 알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황당한 음모론을 펴기도 했다.     © 민중의소리

그들 앞에는 언론사 취재진도 있었지만, 그들의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러 온 유튜버들도 넘쳐 났다. 주위 지나가던 시민들은 “애들 공부하는 데 뭐하는 짓거리냐” “초등학생이 전두환 물러가라고 한 게 뭐가 문제라고 난리냐”라며 이들을 강하게 꾸짖었다.

 

계엄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80년 5월의 광주, 군복을 입고 저렇게 나오는 것이, 오랜 아픔이 있는 광주 시민들에겐 얼마나 화가 날 일인가. 분노게이지를 유발하는 상황에서도 인내한 광주시민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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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치 2019/03/17 [05:54] 수정 | 삭제
  • 해방이후 가장 국민을 많이 죽인건 암과 교통 사고가 아니라 극우무리가 빨갱이 장사로 죽인것이다. 참 불쌍하고 용서 못할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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